‘나꼼수’ 김용민씨 유튜브 채널
‘버닝썬 사건’ 연상 코너명 사용
“김용민 사과해야” 비판 쏟아져
15일 페이스북에 사과글 올려

김용민씨가 개인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코너명을 사용해 비판이 일었다. 사진은 ‘버닝썬 사건’을 패러디해 만든 코너 ‘버닝선대인’ 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영상 캡쳐
김용민씨가 개인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코너명을 사용해 비판이 일었다. 사진은 ‘버닝썬 사건’을 패러디해 만든 코너 ‘버닝선대인’ 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채널 ‘김용민TV’ 영상 캡쳐

‘나는 꼼수다’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운영하는 개인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코너명을 사용해 “중대범죄를 웃음거리로 삼았다”는 비판이 커지자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지난 5월 13일 ‘김용민TV’에 ‘버닝선대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인 경제전문가 선대인씨가 진행을 맡은 ‘김용민TV’의 새 코너다. 이름 뿐만이 아니라 영상 도입에서도 ‘Burning Sun’(버닝썬)이라고 크게 적어 곧바로 클럽 ‘버닝썬’을 떠올리게 한다.

‘버닝썬 사건’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을 중심으로 드러나고 있는 클럽 내 성폭력부터 불법 성매매, 불법촬영물 유포와 공유, 마약류 유통, 조세 회피, 공권력유착 의혹이 얽힌 사건이다.

‘버닝선대인’은 이 버닝썬을 패러디한 것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선 현재진행 중인 사건을 웃음거리로 소비하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KBS1 라디오에서 ‘김용민 라이브’를 진행하는 김씨가 “공영방송 진행자로 적절하냐”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민씨가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코너명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용민 페이스북
김용민씨가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코너명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김용민 페이스북

논란이 커지자 김씨는 15일 오후 4시 50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각이 짧아 여러분께 걱정끼쳤다. 죄송하다”며 코너명에 대해선 “‘주간 선대인’이라는 새 간판으로 고쳐단다. 오늘 아침에 제작진에게 이야기했다”고 해명했다.

오후 5시 30분 기준 ‘김용민TV’의 해당 영상 제목은 ‘버닝선대인’ 대신 ‘주간 선대인’으로 고쳐졌으나, 영상에 등장하는 ‘버닝선대인’은 그대로 남아있다.

한편, 코너 진행자인 선대인 소장은 16일 ‘버닝선대인’이라는 코너명은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작명된 것이며, 당초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관훈나이트클럽’의 한 코너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선 소장은 이어 “15일 오전 ‘버닝선대인’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시된 것을 안 뒤 제작진에 제목 교체를 요청했다”며 “코너명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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