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한 뒤 시장을 돌며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한 뒤 시장을 돌며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의 여성당원들과의 만남에서 “대부분의 공직사회나 조직사회에는 경력이 중요하다. 경력 쌓기에 있어서 여성들이 아무래도 불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민생대장정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황 대표는 이날 여성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다.

80여명의 여성당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도 “우리사회에서 여성들이 역할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과 국무총리 재임 시절 조직 내 고위직에 여성이 없어 승진시켰던 사례를 들었다.

황 대표는 “검사들이 아마 한 1300명~1400명 정도 되는데, 여검사들이 아마 한 400명 정도 됐었던 것 같다”면서 “검사장이 배출이 안 된 상황”이라면서 그때 승진이 조희진 검사장이 최초의 여성 검사장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 “국무총리실의 국장 중에 여성이 없어서 승진을 시키기 위해 알아봤더니 승진시키기에 맞는 행정고시 기수가 없었지만 결단을 해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어떤 공직사회나 조직사회에는 경력이 중요하다. 경력 쌓기에 있어서 여성들이 아무래도 불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가 여성들이 역량이 있어도 그것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지 못한 점이 있다. 여건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를 준 부분들이 있다”면서 “한시적으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보정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제가 인사 예를 말씀을 드린 것은 그런 보정을 좀 한 것”이라면서도 “당분간 그렇지만, 이제는 사실은 그런 보정을 할 수 있는 그런 때가 조만간에 아마 소멸되지 않을까. 이제는 정말 당당하게 실력으로만 승부해야 되는 그런 때가 돼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황 대표는 남성 중심의 조직 분위기 때문에 여성이 경력쌓기에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정치권에 대한 문제의식은 드러내지 않았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에서 여성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부산 에서 여성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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