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의붓딸을 살해·유기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유기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씨가 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일어난 의붓딸 살해사건에서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경찰을 규탄하고 피해자 보호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3일 “성폭력·아동학대·가정폭력수사의 최우선 가치인 피해자 보호를 지키지 못한 경찰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단체는 피해자가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성적학대에 둘러싸여 있었지만 기댈 곳이 없었던 것을 지적했다. “경찰은 아동학대수사와 성폭력수사에 관한 매뉴얼에 따랐다고 한다”며 “그러나 피해자는 경찰과 보호자 그 어느 쪽에서도 보호받지 못했고 살해당했다”라고 경찰의 미흡한 대처를 꼬집었다.

단체는 경찰의 수사 매뉴얼 수정을 요구하며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피해아동·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딸을 살해한 의붓아버지와 학대한 친아버지와 친어머니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국회와 정부의 신속한 조치의 실행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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