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간 스타벅스 개인 컵 사용자 두 배 늘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나가는 운동이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텀블러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커피 전문점과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스타벅스에서 개인 컵을 사용한 소비자가 2배 가량 증가했다.

환경부는 8일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더 종로 아르점 앞 광장에서 환경재단, 스타벅스코리아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 1주년 성과를 발표하고 다회용 컵 사용을 장려하는 ‘마이 텀블러 캠페인’을 벌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5월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 16개사와 개인 컵이나 매장 내 머그잔 등 다회용 컵 사용 권장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스타벅스는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300원을 할인해 주거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커피전문점은 음료 판매액의 10%를 할인해준다.

스타벅스 전국 매장 개인 컵 사용량은 2017년 5월부터 자발적 협약 전까지 12개월간 389만6635개였다. 자발적 협약 이후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간에는 이보다 178% 증가한 1081만9685개로 집계됐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을 도입했다. 도입 전 5개월 간(2018년 7월~11월) 약 8500만개의 플라스틱 빨대가 사용 됐으나 도입 후 5개월간(2018년 12월~2019년 4월) 종이빨대 사용량은 약 4300만개로 절반 가량 줄었다.

16개사의 일회용 컵 수거량은 매장 내 1회용컵 사용 단속이 강화된 작년 8월부터 크게 감소했다. 7월 종이컵과 플라스틱컵은 각각 8만9323㎏, 11만6192㎏ 수거됐는데, 8월에는 종이컵 4만3507㎏, 플라스틱컵 7만8472㎏으로 수거량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줄이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는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도 유행하고 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제안하게 된 것은 환경부의 매장내 1회용컵 사용 단속 이후 실제로는 매장에서 다회용 컵 사용 후 매장 밖으로 나가며 일회용품으로 전환되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었다”며 “실질적으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이 개인컵을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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