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수출 유망 핵심기업 5000개 육성
중기부, ‘중기 수출·해외지원대책’ 발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온라인을 통한 수출기업 1만5000여개사를 양성하고, 지방 수출 유망 핵심기업 50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8일 중기부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부처 합동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 수출·해외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스타트업 해외 진출에 대한 정책지원이 전체 예산의 7.6%에 불과할 정도로 미흡했다”며 “앞으로 스케일업(기업의 폭발적 성장) 지원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온라인 수출 기반 조성 및 지원 확대 △스타트업의 해외 스케일업 추진 △한류 등을 활용한 신흥시장 진출 지원 확대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방식 개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해 전자상거래 공동물류나 통관물류센터 구축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상거래 인력 양성, 온라인 전시회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수출 물량을 집적하기 위한 마케팅 및 창고 비용을, 해외에서는 10개 지역에서 물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 진출해 현지 기업, 투자자들과 소통 및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도 구르가온, 미국 시애틀에 스타트업 진출거점을 신설, 제조업의 해외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해외 사무공간이 중심이 된 수출 인큐베이터 22곳을 개방형 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무역관 중 20개소는 창업 지원을 위한 거점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한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스타트업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하고, 기구 설립 세부방안 논의를 위해 소관 장관 간 ‘2020년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 및 MOU(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류 행사 및 콘텐츠 활용, 해외 유통망 연계, 지역 맞춤형 마케팅 등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활성화해 수출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태국 등 한류 확산국가로 ‘KCON’ 등 한류 문화행사를 확대하고, 문체부 ‘K-콘텐츠 엑스포’와 연계한 판촉전 및 상담회 지원을 3회에서 7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이 수출 규모별 우수기업을 추천하면 지방자치단체와 수출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수출지원협의회가 공동 협의해 핵심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방식도 개편된다.

이와 함께 연간 수출실적에 따라 초보(10만 달러 미만)·유망(10만~100만 달러)·성장(100만~500만 달러)·강소(500만~1000만 달러)·선도(1000만 달러 이상)기업으로 구분해 단계에 따라 사업예산을 배분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에서 무역금융에 2640억원을 추가로 출연해 총 2조9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