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민진 작가의 장편소설 『파친코』에 대해 “매혹적인 책”이라며 추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자신이 읽었던 책 중 하나로 『파친코』를 소개했다. 그는 “이 책은 전시 때 일본에서의 한국 이민자들에 관한 역사 소설”이라며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책의 첫 줄이 당신을 끌어 당긴다”고 했다.
『파친코』는 내국인이면서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재일 동포의 생애를 그렸다. 작가 이민진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7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책의 이름은 미로 속의 많은 장애물들이 결과를 결정하는 핀볼 게임 같은 일본의 인기 게임에서 명명됐다”며 “이민진의 소설은 게임의 본질에 충실하면서 네 세대와 각각의 등장인물들의 정체성과 성공을 그린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W.S 머윈의 『시리우스의 그림자』(The Shadow of Sirius)와 멀린드 게이츠의 『The Moment of Lift』(오름의 순간)도 추천했다.
이 작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게시물에 댓글로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 영광에 감사하다. 제 소설을 읽었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썼다. 이어 “역사는 당신의 대통령 임기 때의 위대함을 기억할 것이다. 이 나라(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의 보통사람들을 신경 썼기 때문이다”라며 “당신의 지혜와 빛에 감사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