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배우 김경민·김소향·장향희
마라톤대회 첫 참가
평소 자전거 타기·크로스핏·러닝 즐겨
뮤지컬 ‘엑스칼리버’ 나란히 출연
“전투신 스펙터클할 것”

뮤지컬 ‘엑스컬리버’에 출연하는 배우 (사진 왼쪽) 장향희, 김소향, 김경민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뮤지컬 ‘엑스컬리버’에 출연하는 배우 (사진 왼쪽) 장향희, 김소향, 김경민이 제19회 여성마라톤대회를 찾았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일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대회에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출연진도 출전했다. 배우 김경민과 김소향, 장향희가 4.5km 걷기 부문에 나섰다. 평소 무대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고 멋진 하모니를 보여줬지만 이날만큼은 위아래로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세 명 모두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건 처음이었다. 러닝과 자전거 타기를 즐겨한다는 김소향은 “평소 마라톤을 뛰는 분들이 체력이 얼마나 좋은지 궁금했다. 저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오늘 긴장도 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김경민은 “한강 주변에서 2~3시간씩 걸을 때가 있다”고 했다. 크로스핏(단기간‧고강도로 행하는 운동 방법)을 주로 한다는 장향희는 “여성들도 지구력과 끈기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엑스칼리버’ 측은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에 20만원 상당의 티켓을 제공했다. 6월 1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 공연은 6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왕 우더 펜드래곤 사망 후 색슨족이 영국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일으킨 혼돈의 시대를 막기 위해 나서는 아더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소향은 무술 실력이 뛰어나고 용감한 기네비어를 연기한다. 극중에서 아더왕과 결혼한다. 그는 “당당하고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여성”이라며 “예전에는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다면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들이 매력 있는 여성상으로 어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민과 장향희는 앙상블을 맡았다. 김경민은 “기네비어 친구이자 아더왕을 왕으로 받아들이는 백성으로 나온다”고 했다.

이들 셋 모두 극중 가장 주목해야 할 장면으로는 전투신을 꼽았다. “무대 위에서 수십 명의 군사가 싸울 수 있는 걸 볼 수 있다. 굉장히 스펙터클 할 거다”라고 했다. 장향희는 “뮤지컬의 모든 곡이 아름답다. 오시는 분들이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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