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싱글맘의 날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일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싱글맘의 날 캠페인’이 진행됐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3개 미혼모·한부모 인권단체가 연합해 꾸린 ‘싱글맘의 날’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장진영씨(21)는 “싱글맘의 생활은 내 삶이랑 다르다 생각해서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싱글맘의 날’ 부스를 보고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CJ나눔재단과 싱글맘의 날이 4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19회 여성마라톤대회’ 부스로 참가해 한부모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했다.  

CJ나눔재단은 이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SNS 사진 업로드 이벤트, 수제쿠키 꾸미기, 풍선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SNS에 해시태그(#CJ도너스캠프)를 하고 업로드 시 패랭이꽃, 카네이션 등의 꽃화분을 증정했다. 또 주황색 풍선과 쿠키를 나눠주며 청소년 미혼한부모 가정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정희 CJ나눔재단 과장은 “청소년 미혼한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해 부스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한부모의 교육과 생계를 지원하고 미혼 한부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휴먼라이브러리 등을 통해 인식개선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J나눔재단은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에 따라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전국 공부방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지원사업을 펼쳐 왔다. CJ도너스캠프 헬로드림은 청소년 미혼부모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싱글맘의 날이 연 부스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이 미혼모에게 보내는 쪽지를 쓰고 있다. ⓒ여성신문
싱글맘의 날이 연 부스에서 마라톤 참가자들이 미혼모에게 보내는 쪽지를 쓰고 있다. ⓒ여성신문

오는 5월 11일 ‘싱글맘의 날’을 맞아 미혼모·한부모 인권단체는 부스에서 미혼모 가족에 보내는 쪽지 쓰기, 약식 설문조사, 미혼모 가족 지원제도 확충에 대한 지문 트리 만들기 캠페인, 포토 이벤트, 어린이를 위한 타투스티커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미혼모 가족에 보내는 쪽지 쓰기 이벤트에 참여한 김정숙(39)는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미혼모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었다”며 “부스에서 이벤트에 참여하니 내 주변인의 일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입양이 아니라 실질적인 미혼모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알리기 위해 오늘 부스를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마라톤에 앞서 열린 축하공연에서 싱글맘의 날을 기념해 해외 입양인 출신인 ‘B-Boy Ben과 친구들’이 비트박스와 비보잉 콜라보 공연을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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