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

올해로 스무돌을 맞은 전주국제영화제가 2일 오후 개막했다.

개막작은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이다.

개막식을 앞두고 이날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클라우디오 조반네시 감독은 “아름다운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해서 기쁘다”며 “개막작으로 초청해주신 전주국제영화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작품인 이 영화는 주인공 니콜라 등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갱으로 변모해가는 드라마다. 이탈리아의 유명 갱 영화 ‘고모라’의 원작자인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실제로 나폴리에서 10대 소년들이 마피아로 실권을 잡고 재판을 받았던 사건이 있은 후에 사비아노가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이충직 조직위원장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에 해당하는 각본상을 받을 만큼 문학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작품이기에 20회 개막작으로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반네시 감독은 마약, 마피아처럼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젊음과 청춘의 상실감에 대해 한국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개막식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53개국 275편의 작품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