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담당자들이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선호하는 요인으로 ‘같은 직무에서 오래 근무한 경력’을 꼽았다.
취업 사이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인사담당자 475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선호요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경력직 직원을 채용할 때 가장 선호하는 요인(복수응답)으로 같은 직무의 오랜 근무한 경험이 58.9%를 차지했다. 또 비록 직무가 다르더라도 동종업계 경력(43.6%)을 가진 경우, 선호한다는 응답이 높았고, 한 회사에서의 오랜 근무 경력(27.4%), 직무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26.1%), 채용 분야의 특정 업무 경험(25.9%), 인간적인 호감(25.1%) 등 순이었다.
반대로 인사담당자의 89.3%가 ‘경력직 채용시 업무능력이 뛰어날 것으로 보여도 기피하는 지원자 유형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복수응답)을 보면 한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한 경력이 없는 지원자가 51.9%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과장·허풍이 많아 보이는 유형(32.8%), 3위는 자신의 경력을 지나치게 과시하는 유형(30.0%)이 각각 차지했다. 또 그다지 입사의지가 없어 보이거나(28.1%), 희망 연봉이 너무 높은 경우(18.9%), 주의가 산만해 보이는 경우(16.5%), 말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15.6%)도 꼽혔다.
인사담당자들이 이런 유형의 지원자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오래 근무하지 않고 퇴사(52.6%, 응답률)한 경험이 많고 △기존 직원들과 융화가 어려울 것 같거나(42.0%) △회사의 분위기를 해칠 것 같다(39.2%), △업무 적응력이 떨어질 것 같다(19.8%), △회사 및 팀 성과보다 개인의 성과를 더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다(18.4%)는 응답이 이어졌다.
인사담당자 대부분(90.7%)은 경력직 채용시 한 직장에서의 평균 근속연수도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었다. 한 회사에서의 근속기간으로 가장 선호하는 기간은 △3년(40.4%)이었고 △5년(21.3%), △2년(10.9%), △4년(10.0%) 순으로 나타나 근속기간 3~5년 사이 이직을 시도하는 것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담당자 5명 중 4명은 경력직을 채용할 때 평판조회를 시도하고 있었다. 52.0%의 인사담당자가 일부만 평판조회를 한다고 답한 가운데, 대부분 한다(25.9%)는 응답도 4명 중 1명 꼴로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인사담당자 61.4%가 ‘평판조회 결과를 참고는 하되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평판조회 결과에 따라 지원자를 탈락시킬 수 있다’는 응답은 35.7%로 비교적 적었다.
한편 경력직을 채용할 때 인사담당자의 54.3%가 ‘경력직 채용에서 출신 기업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