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에 재하청…여성 노동자는 잘리면 끝”
“하청에 재하청…여성 노동자는 잘리면 끝”
  • 진주원 기자
  • 승인 2019.05.02 09:19
  • 수정 2019-05-02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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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씨에스·신영프레시젼
레이테크코리아 노동자들

“소리없이 사라져 간
여성들 이야기 들어달라”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여성노동자 고용참사 일자리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여성노동자 고용참사 일자리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여성노동자 고용참사 일자리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후 레이테크코리아, 성진씨에스, 신영프레시젼 노동자들이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근로자의 날’인 1일 서울 종로구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열린 ‘여성노동자 고용참사 일자리위원회 규탄, 일자리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후 레이테크코리아, 성진씨에스, 신영프레시젼 노동자들이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위원장 면담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조선·자동차업종 등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대량해고사태는 수없이 기사화됐습니다. 중소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들은 수많은 회사에서 거리낌 없이 잘렸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최저임금을 받고, 대기업의 하청, 재하청 업체에 일을 하며, 특별한 기술 없이 단순노무직으로 일해왔던, 하지만 이나라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해왔던 여성 노동자들은 이 시대 을 중의 을이 되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7년째 사측과 싸움을 벌이고 있는 3개 업체의 여성 노동자들 100여명이 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일자리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 가입을 저지하려고 불법적이고 부당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해고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소리없이 사라져간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자동차 시트커버 봉제 업체 ‘성진씨에스’와 사출·금형설계 업체 ‘신영프레시젼’, 견출지·스티커·라벨 제조업체 ‘레이테크코리아’ 등이다. 이들 업체 노동자 대부분이 여성이다.

신영프레시젼 해고노동자들에 따르면 2017년 말 노동자들이 노조에 가입하자 사측이 작업 물량이 끊겼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젼 회장 일가가 주식회사인 신영프레시젼의 이익을 빼돌려서 사익 추구에 사용하면서도, 앞에서는 경영상 어려움을 운운하며 수십명의 조합원들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사업과 관련도 없고 자본잠식으로 가치도 없는 업체를 인수해 신영프레시젼을 위기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현재 회장 일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 배임)상 범죄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신영 해고노동자들은 회사의 청산계획을 철회하고 2018년 김동연 부총리와 면담에서 약속한 원청사인 LG전자가 원하청 상생협력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레이테크코리아는 직원 폭행, 막말, 부당배치 전환, 정리해고, 노동조합 탄압, 체불임금 지급 문제가 산적해있다. 노동자들은 2013년 사측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에 가입했다. 이후 회사 측은 여러 방법으로 불이익을 줬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고, 최근엔 문자로 해고 통보를 받기도 했다.

성진씨에스도 2018년 4월 갑작스럽게 폐업했다. 노동자들은 2017년 말 노조에 가입했고, 불과 2개월 만에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이후 해고 철회 후 다시 교섭을 진행했으나 2018년 4월 30일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회사를 폐업했다. 노동자들은 “원청인 코오롱글로텍이 진정성 있게 하청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 문제에 대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광장에서 ‘2019 세계노동절 대회'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급식노동자들이 조리복과 앞치마를 입고 참가해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ILO(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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