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250명 의견 조사
83% 직장 성차별 경험

 

직장 내 성차별 문화는 과연 ‘옛 말’일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4월 4~15일까지 기관 홈페이지에서 직장 내 성차별 경험 여부를 물은 결과, 참여자 1205명의 83%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87%, 남성은 67%(144명)가 성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직장 내 성차별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성차별이 심하다고 느낀 점으로 ‘평가, 승진(27.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임금(21.8%)’, ‘업무(직무)배치(18.2%)’, ‘가족친화제도이용(14%)’, ‘채용과정(13.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들은 직장에서 겪는 성차별 말과 행동을 지적하며 다른 표현으로 바꾸자며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같은 일을 해도 여성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는 “여자치고는 잘하네”는, ”일 정말 잘하시네요”라고 바꾸자는 의견이 많았다. 여성에게 다과준비를 강요하는 상황에서 자주 나오는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이지”는 “커피는 각자 타먹어요”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남성 참여자들도 “남자가 무슨 육아휴직이야”는 “육아는 같이 해야지, 잘 돌보고 와”라는 말로 대신하고, “남자가 그것도 못 해”는 “구별말고 능력껏 일해요”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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