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87-9.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오는 6월 1일부터 국제선 27개 노선에서 일등석(퍼스트클래스)을 없애기로 해 전체 국제선 노선 중 약 70%에서 일등석이 사라지게 된다.

이는 대한항공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과정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27개 노선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의 퍼스트-프레스티지-이코노미의 3가지 등급의 ‘쓰리 클래스’에서, 프레스티지-이코노미 2개 등급의 ‘투 클래스’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현재 대한항공의 111개 노선 중 49개 노선이 이미 투 클래스로 운영되고 있는데, 6월부터 76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후에는 31.5%인 35개 노선에서만 일등석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 같이 일등석을 줄이는 작업 등을 통해 대한항공은 오는 2023년까지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영업이익률 10.6%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역별로는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는 일등석을 남기고, 중국·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일등석을 없앤다는 방침이다.

미주 20개 노선에서는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2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고, 유럽 18개 노선에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스페인 마드리드·터키 이스탄불·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등 4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없애기로 했다. 대양주 4개 노선에서는 호주 시드니 노선만 일등석을 남기기로 했다.

중동의 유일 노선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일등석을 유지한다. 6개 노선의 독립국가연합(CIS)에서는 블라디보스토크·상트페테르부르크·이르쿠츠크·타슈켄트 등 4개 노선에서 일등석을 정리하기로 했다.

중국·동남아·일본 노선 대부분은 주요 노선을 제외하고 일등석을 정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퍼스트클래스 수요가 적은 관광노선과 프레스티지 클래스 수요가 많은 노선에 투클래스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다만 기존에 퍼스트클래스를 이용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레스티지 클래스 기내식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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