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아이용 웹툰, 어떻게 선택할까?
[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아이용 웹툰, 어떻게 선택할까?
  • 서범강
  • 승인 2019.05.02 09:18
  • 수정 2019-05-0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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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에듀테크포럼 회원사들이 돌아 가며 재능기부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다양한 사교육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독자들께 도움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은 여성신문의 공식적인 의견과 무관합니다. <편집자 주>


아이용 웹툰, 어떻게 선택할까?

처음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담아내야 아이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학습에도 도움이 되어야 하겠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재미를 주기도 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이 된 것은 아이들이 자아를 형성하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하며,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캐릭터와 체험을 포함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높여주는 컨텐츠이다. 주인공이 주변의 캐릭터들과 여러 가지 상황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타인과의 교감력을 키울 수 있고,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간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여 다방면으로 성숙하는 데 무척 유용하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말풍선을 통한 언어인지 능력 향상, 표현력과 창의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학습 만화는 재미와 학습이라는 두 가지를 다 잡을 수 있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상황을 그림으로 풀어내다 보니, 담겨 있는 지식의 양이 텍스트 출판물에 비해 적고, 도서의 구입과 보관이 불편하다. 최근 학습 만화가 출판물에서 웹툰으로 대체되고 있어 전통적인 만화가 가지는 단점은 많이 해결되었지만 부모의 관심은 더 필요하다. 1인 1디바이스 시대가 열렸고, 아이들 역시 자신의 폰이나 PC를 가지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 손에서 폰이나 PC를 떼어놓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악영향에 노출되지 않고 유익한 컨텐츠를 접할 수 있는지 지도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팁들을 염두에 둘 수 있다.

 

1. 믿을만한 곳인지, 과도하게 상업적인 것은 아닌가 

어린이용 웹툰의 신뢰도는 한 번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꾸준하게 어린이를 위한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전문적인 곳이라면 자체적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기획하고 검수하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상업적 작품들을 주로 출시했거나 지나친 상술을 쓰는 경우에는 유의해야 한다. 어떤 만화 작품이 인기를 얻게 되면 당연히 관련 상품들이 많아진다. 진정 아이들을 위한 컨텐츠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유해한 상품은 피하는 것이 당연하다. 인기 작품이라 해서 무분별하게 상술에 치우쳐 라이센싱을 하는 곳이라면 작품 역시 자극적이거나 오락적일 경우가 많다.

​©아이나무​
​ 믿을 수 있는 ©아이나무​

 

2. 주제가 분명하고 원인과 해결방법에 맞게 전달되는가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좋으나 너무 많은 정보를 담다 보면 주제가 불분명하고 전문성이 없이 수박 겉핥기 식의 잡동사니 정보만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한지도 살펴보자. 특히 행위만 있고 원인과 결과가 제시되지 않은 작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주제에 맞게 이야기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그것이 일어난 원인과 해결방법이 제시되는 것이 필요한데, 원인과 해결 방법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은 채 단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행위나 사건만 나열되는 작품들은 정서적, 사회적 발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학습적인 효과가 적다.

3. 그림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은가

작품은 아이들에게 끼칠 영향을 반드시 고려하여 기획되고 제작되어야 한다. 아무리 주제가 좋아도 전달 방식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면 헤어스타일이나 의상이 일본 폭주족이나 고교 폭력클럽의 복장을 떠올리게 하거나, 마치 담배를 물고 있는 모양이 연상되는 사탕을 물고 있는 등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4. 학습과 재미, 다양한 주제의 균형을 맞추자.

만화는 학습 효과를 거두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에게 너무 학습 만화만을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 아이들의 정서와 심리를 해치는 자극적인 오락만화가 아니라면 재미로 만화를 본다고 해서 꼭 나쁘게만 생각할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야 또 다른 지식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아이들에게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인생을 개척하는 동기가 부여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이나무
재미와 학습을 다 갖춘 ©아이나무

 

5. 마지막으로 자녀가 보는 작품을 부모가 직접 체험해 보자

짐작만으로 아이들에게 강요를 하던 때는 지났다. 아이가 보는 만화를 계속 보게 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 보게 할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해당 작품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거나 권장할 만한 작품을 추천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모에게 마음을 열기 마련이다.

 

어른인 '나'의 돌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나무 그림_서범강
어른인 '나'의 돌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나무 그림_서범강

 

이런 생각으로 만든 어린이용 웹툰 플랫폼 ‘아이나무’의 ‘아이’는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말 그대로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어린이와 같은 의미의 ‘아이’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로 나를 뜻하는 ‘I’를 나타낸다.

아이’가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자라나 마침내 싱싱하고 푸르른 잎들과 잘 익은 열매들을 맺는 나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또한 ‘나’라는 어른이 아이들을 위한 컨텐츠를 만들어 좀더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그릇을 만드는 데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오늘의 나는 비록 작은 나무 한 그루지만 나와 같은 이가 하나, 또 하나 더해지면 마침내 그 나무들이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서범강

©서범강
©서범강

아이나무 사업총괄이사. 꿈과 희망이라는 단어에 인생을 걸고 있는 콘텐츠 제작자이자 사업가이다. 콘텐츠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세대를 연결하고, ‘나의 작은 시도가 세상을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변화를 줄 수 있다면 내 생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자 아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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