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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7명 중 13명 이미 ‘출사표’

전현직 시의원·지구당위원장도 차비

여성 국회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대비, 일찌감치 잰걸음을 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여성 할당’을 포함한 정당·정치개혁 바람이 거세지만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판국에서 몸소 현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

현역 의원 16명(지역구 5명) 가운데, 지금까지 직간접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진 이는 13명 정도. 물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도 정계개편 등 상황에 따라선 얼마든지 나설 뜻을 갖고 있는 이들이다. 선거까지 1년 넘게 남은 시간도 변수다.

전현직 원외 지구당 위원장이나 몇몇 지방의회 의원들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돋보인 의정활동으로 안팎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아깝게 쓴잔을 마신 이들도 다시 ‘칼’을 갈고 있다.

한나라, 현역의원 6명 출마 확실

▲한나라당 = 2000년 총선에서 지역구로 당선한 전재희·박근혜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들도 대부분 내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상태.

전재희 의원(경기 광명)은 여성 최초 관선·민선 시장이란 관록으로 이미 당과 지역에서 두터운 신망을 확보한 인물. 본지와 인터뷰에서 “당원과 시민이 결정하는 바에 따르되, 출마하면 반드시 당선하겠다”고 내년 총선 출마를 이미 공언한 바 있다.

재선의 박근혜 의원은 지난해 한국미래연합 창당 때 지역구(경북 달성)가 손희정 의원에게 넘어갔지만, 다시 달성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논란이 있긴 하지만 ‘여성 대통령’ 감으로 오르내리고 있고, 두 번이나 자신을 당선시킨 지역에서 출마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기기 때문.

난처해진 쪽은 달성에 큰 공을 들여온 손희정 의원(비례대표)이다. 손 의원은 지난해 달성을 맡은 뒤 대선 때 달성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역을 관리해 왔다. 손 의원 자신도 달성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 쪽은 “통 큰 정치를 위해선 박 의원이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박 의원은 “당에 달성을 신청할 생각이고, 당에서 결정할 일”이라고 못박고 있다.

‘여성 전사’ 김정숙 의원(비례대표)은 “당당히 지역에서 출마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정관계를 두루 거친 3선 의원이지만, 더 이상 비례대표로 남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여건상 비례대표로 4선을 기대하기도 힘들다.

김정숙 의원 지역구 출마 준비

국회 여성위원장인 임진출 의원(비례대표)도 17대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신지인 영남 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아직 미지수다. 김영선 의원(비례대표)도 지역구 출마를 ‘당연한 일’로 공언하고, 서울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출신인 이연숙 의원(비례대표)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단체 복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직자와 원외 지구당위원장들도 출마 차비를 하고 있다. 15대 의원을 지낸 오양순 당 여성위원장은 일산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순자 당 부대변인도 안산을 지구당을 맡아 내년 총선에 나설 태세다.

12·13대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 여성특보를 지낸 양경자씨는 서울 도봉갑에서 출마할 계획. 카이스트 연구원 출신으로 지난해 이회창 후보 특보를 맡아 화제를 뿌렸던 이혜훈씨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 현역의원 5명 출마 공언

▲민주당 =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방림 의원(비례대표)을 뺀 7명 가운데 6명이 이미 선거체제로 돌입한 상태.

김희선(서울 동대문갑)·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은 벌써부터 표심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해당 지역구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고, 의정활동도 인정받은 터여서 당선은 ‘따놓은 당상’ 격.

2000년 총선 때 광주 동구에서 3선 의원을 누르고 금배지를 단 김경천 의원은 올 초부터 일주일에 사나흘을 지역에서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한 번 하고 말면 국가적 인력 낭비”라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미경 의원(비례대표)은 나서 살고 있는 은평갑 지구당위원장을 맡은 지 벌써 4년째. 다양하고 활발한 여성단체 경험과 재선의 관록으로 내년 총선도 무난히 통과하리란 전망이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의 선거 준비 못지 않게, 후배 여성 정치지망생들을 키우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4·24 재보선에 은평구 의회 의원으로 출마한 김미경씨가 대표적인 경우.

참여정부 입각 대신 분당 출마를 택한 허운나 의원(비례대표)은 “분당에서 허운나 신화를 만들겠다”며 맹활약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 일정이 있을 때를 빼곤 모든 일정을 분당갑 지구당에서 소화하고 있다. ‘보수적인’ 분당 유권자들의 표심이 관건.

조배숙 의원(비례대표)도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조 의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 지역구로 출마, 현장을 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지역을 맡을지는 아직 불투명.

허운나 의원, ‘분당신화’

이화여대 교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출신인 최영희 의원(비례대표)은 아직 뚜렷한 결정을 하지 못한 상황.

최 의원은 전남 남원지구당을 맡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본지와 만나 “중대선거구제가 돼야 여성들의 정치 진출이 는다”며 “내년 총선이 그렇게 치러질지 미지수”라고 출마 의사를 에둘러 드러냈다.

당직자와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한 유승희 당 여성국장은 주변의 출마 권유가 만만찮은 경우. 선거에 나선다면 시의원을 지냈고, 분구 가능성이 있는 경기 광명시 출마가 유력하다.

박금자 새정치여성연대 상임대표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안상현 전 원주 지구당위원장은 비례대표 0순위이지만, 지역구로 출마한다는 전언이다. 경북 김천지구당 배영애 위원장도 후보자로 꼽힌다.

윤원호 당 부산시지부장은 부산진 출마가 예상된다. 고 십규섭 의원 부인인 김선미 경기 안성 지구당 위원장도 지난해 8·8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을 토대로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의원을 지낸 양경숙·홍미영씨, 인천 시의원을 지낸 원미정씨 등도 출마 후보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송미화 전 서울시 의원은 서울 은평을에서 출마하리란 예측이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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