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 성폭력 및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17일 2차 공동행동에 나섰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 성폭력 및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17일 2차 공동행동에 나섰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제자 성폭력 및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17일 2차 공동행동에 나섰다.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위)는 이날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A교수 파면과 함께 학생 의견을 반영한 교원징계규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학교가 지난해 5월 학생과의 소통을 통한 교원징계규정 마련을 약속해 놓고 현재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초안을 독자적으로 제정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초안에는 학생들이 요구한 피해자의 절차적 권리 보장 등 개선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생 의견을 수렴한 징계 규정 제정이 제2, 제3의 A교수를 막을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차 공동행동 이튿날인 지난 3일부터 무기한 단식을 단행한 인문대 학생회장 이수빈 학생은 "검진을 받았는데 단식을 중단하고 입원하지 않으면 평생 투석을 해야 된다는 진단을 받아 단식을 끝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요구 사항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하고 단식을 중단한 것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러나 학생회로, 특위로 이 사건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학생의 단식은 특위의 윤민정 위원장과 서문과 학생회장이 이어받는다.

이들은 앞서 지난 2일 1차 학생 공동행동을 열고 A교수의 파면을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지난 10일에는 인문대 학생들이 수업 거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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