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 필요”

여성 농업인 10명 중 8명이 자신의 지위가 남성 농업인보다 낮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6일 발표한 ‘2018년 여성농업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농업인이 자신의 직업적 지위를 공동경영주 또는 경영주로 인식하는 비율은 38.4%로 조사됐다.

여성 농업인의 지위를 남성과 비교했을 때 ‘예전보다 높지만 남성보다 낮거나, 여전히 남성보다 낮다’는 의견이 81.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연령이 낮을수록 여성 농업인의 지위가 남성과 평등해야 한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일반여성농업인 1534명, 귀농 여성농업인 267명, 농촌지역 다문화여성 248명 등 총 2049명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과중한 노동 부담 경감(24.2%)’, ‘복지시설 및 제도 확대(22.5%)’, ‘경제‧사회적지위 향상(17.6%)’, ‘보육‧교육시설 확충(16.8%)’ 등이 필요하다고 조사됐다.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농사일에 체력이 부족(32.8%)’, ‘농사와 가사 병행이 어려움(24.5%)’, ‘농기계 및 시설 사용이 어려움(16.1%)’으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에 계속 거주할 의향에 대해서는 여성농업인 88.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농촌에 계속 거주하고 싶은 이유로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건강에 좋다’ ‘도시생활보다 여유가 있다’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농촌을 떠나고 싶은 여성농업인은 8.4%으로 조사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떠나고 싶은 이유로는 ‘농사일이 힘들기 때문’이 26.9%로 가장 높았고, ‘문화생활 즐길 수 없어서(18.6%)’와 ‘교육여건이 취약해서(16.9%)’ 순이었다.

다문화 여성 중 65.5%는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문화적 차이’가 30.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언어(의사) 소통 곤란(19.7%)’이 뒤를 이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실태조사결과를 토대로 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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