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랑영화제(SIAFF)가 5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2003년 서울기독교영화제로 시작해 올해 16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별해 소개한다. 기독교 작품과 보편적 인류애가 담긴 영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미션’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세상이 점점 피폐해져 가면서 우리는 아픔과 고난을 겪고 있다”며 “우리 영화제를 통해 스스로 치유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현 부집행위원장은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담론을 제시하고, 갈등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며 “이념과 세대, 종교 등 한국 사회에는 많은 갈등 속에서 다리를 놓아주고 틈새를 채워주는 역할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작은 페리 랑 감독의 ‘하나님과의 인터뷰’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종군기자로 활약하고 돌아온 주인공이 신을 자처하는 사람에게 인터뷰를 제안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폐막작인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선 기독교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다.

일상과 육아에 지친 외로운 여성들의 일상을 담은 ‘원데이’와 ‘와일드 로지즈’ 등 여성의 삶을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영화들도 선보인다. 전통적인 의미의 기독교 영화인 ‘미션 초이스’와 ‘천로역정’ ‘팔라우 더 무비’도 관객을 찾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김정화는 “국내 유일한 기독교 영화제이기 때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올해 주제 ‘미션’을 통해 많은 관객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많은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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