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여성마라톤대회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한국노총 서울본부여성위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

지난해 5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18 제18회 여성마라톤대회에서 5km 코스 참가자들이 완주를 목표로 힘차게 출발했다.
지난해 5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2018 제18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출발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 다가왔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여성마라톤대회가 5월 4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가족과 친구, 연인, 직장동료들이 서로 응원하고 즐기는 축제인 여성마라톤대회는 올해 ‘손잡고 RUN, 다 함께 HAPPY’라는 슬로건으로 열린다. 한강의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4.5km 걷기 코스부터 5km, 10km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도 많은 여성단체가 손을 잡고 함께 달린다.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부터, 전문직여성한국연맹, 한국노총 서울본부여성위원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발명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까지(가나다 순) 여성 인권을 위해 지난 일 년 열심히 달려온 단체들이 함께 한다.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의 부스 모습. 연합회 제공

 

“걷고 달리며 소통·화합 이뤄요”

서울시여성단체연합회는 올해 1300명이 함께 뛴다. 2005년부터 참여해왔는데 이는 여성마라톤대회 참가 단체 중 최장 기록이다. 이정은 회장은 “여성마라톤대회가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다. 매년 다양한 콘셉트로 개최되어 참가할 때마다 새롭다”며 “많은 이들이 참여해 여권신장이라는 희망을 안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추억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 자녀와 함께 할 예정이라는 우성경 사무국장은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 등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부해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합회는 오는 7월 ‘성폭력 없는 도시 성평등한 도시 서울’을 주제로 캠페인을 실시한다. 서울지역 여학생을 대상으로 여성 직업을 전망하고 전문가와 멘토링하는 뉴칼라여성리더십캠프의 일원이다. 또한 8월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서울여성대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서울여성대회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여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직업에 관해 토론하고 유망 직업을 전망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여성위원회 단체 사진. 여성신문
지난 대회에 참가했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여성위원회 단체 사진. 여성신문

 

“봄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연례행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여성위원회에서는 올해 166명이 참가한다. 유미형 부국장은 “해마다 봄이 오면 여성마라톤이 떠오른다”며 “우리 단체에서는 여성마라톤대회를 의미 있는 연례행사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도 함께 하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점이 가장 차별화된 것 같다”며 “지난해에도 가족 단위로 참여한 분들이 많았는데, 다 같이 봄나들이를 즐기기에 이만한 행사가 없는 것 같다”고 추천했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여성위원회는 여성노동 가치가 존중되는 평등한 사회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고용과 임금, 노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조적인 불평등 요인을 제거하고 실질적인 성 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동일 임금’ 꿈 안고 달립니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은 이번 여성마라톤대회 참여가 여느 때보다 뜻깊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고, 오는 5월 ‘동일 임금의 날(equal pay day)’에 대대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김은지 간사는 “양성 평등을 향한 동일 임금의 희망을 안고 달릴 예정”이라며 “여성이 많이 참여하는 대회인 만큼 ‘동일 임금의 날’ 캠페인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연맹에서 총 50명이 참여하는데, 마라톤도 즐기면서 동일 임금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BPW은 여성의 사회적 차별 철폐와 권리 신장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NGO로, 2000여명의 전문직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역할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몸과 마음의 건강함 얻어 가요”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번이 10년째 참가다. 올해는 직원들과 함께 뛴다. 그는 “매년 어떤 코스를 달릴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걷기부터 5km, 10km 두루두루 참여했었다”며 “10km를 1시간 이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아직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제는 기록보다는 행사 자체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 소장은 “이런 행사를 매년 기획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이제는 봄을 대표하는 하나의 축제가 됐다”며 “각자 뛸 수 있는 만큼 코스를 정할 수 있고, 여럿이 다 함께 봄을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여성단체들을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의미도 높이 샀다. 그는 “단체마다 철학이 있는데, 여성마라톤대회에 모여 서로 격려하고 각자의 지향점을 나누며 교류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매년 5월이 기다려진다. 몸의 건강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성폭력이 성별 권력관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활동하는 여성운동단체다. 지금까지 8만여 회가 넘는 상담을 통해 성폭력피해생존자를 지원해오고 있으며 우리 사회 성문화를 바꾸는 다양한 운동 및 연구, 법 정책 관련 모니터링을 이어오고 있다. 이 소장이 활동 중인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에서도 30명이 참여한다.

 

“봄기운의 활력 가득 채울 수 있기를”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이번이 여성마라톤대회 첫 출전이다. 50명의 동료들이 함께 한다. 협회 측은 “대회 출전을 통해 소통과 단합의 시간을 갖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도 충분히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마라톤대회를 계기로 ‘여성발명왕EXPO’ 등 올해 주요 사업들을 힘차게 이끌어 갈 활력을 가득 채우겠다”고 했다. 이어 “여성을 위한 많은 이벤트와 볼거리가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봄도 만끽하고 마라톤의 즐거움도 함께 얻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여성 발명 인구의 저변 확대를 통해 범국민적인 발명풍토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단체다. 아이디어에서 창업까지, 여성 잠재력을 이끌어내 국가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공익을 도모하고 있다. 여성의 발명활동을 돕기 위해 ‘여성발명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평등 사회 위한 상쾌한 연대”

1987년 창단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고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연대를 이뤄나가는 단체다. 전국 7개 지부, 28개 회원 단체들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단체 측은 “여성연합 활동가들이 함께 손잡고 뛰며,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상쾌한 연대를 실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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