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차명진 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세월호 5주기를 앞둔 유가족에 막말을 담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차 전 의원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이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개인당 10억의 보상금 받아 이걸로 이 나라 학생들 안전사고 대비용 기부를 했다는 얘기 못 들었다”라며 “귀하디 귀한 사회적 논물 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남 탓으로 돌려 자기 죄의식을 털어버리려는 마녀사냥 기법”이라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차 전 의원의 글에 격렬히 항의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차 전 의원을 향해 “정말 지겹고 무서운 사람은 당신 같은 사람”이라며 “지금은 이 말만 하겠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차 전 의원은 글을 올리고 2시간여가 지난 오후 10시 47분께 '세월호 유가족들'이라고 썼던 부분을 '세월호 유가족들 중 일부 인사들'이라고 고치기도 했다. 이후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자 차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17·18대 2선을 지낸 한나라당(한국당 전신) 소속 국회의원이었다. 그는 현재 자유한국당 부천시 병(구 소사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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