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마블’이 3월 한 달 간 전체 흥행 영화 1위에 올랐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3월에만 554만 명을 동원했다. 브리 라슨이 주연한 이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역사상 첫 여성 솔로 히어로의 등장으로 주목 받았다. 반면 ‘캡틴 마블’을 피해 개봉 시기를 늦춘 한국 영화는 쓴맛을 봤다. 지난달 20일 나란히 개봉한 ‘돈’과 ‘악질경찰’, ‘우상’ 삼파전에서는 ‘돈’이 267만 명을 불러들였다. 반면 ‘악질경찰’, ‘우상’은 각각 25만 명과 18만 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고아성이 유관순을 연기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96만 명을 동원해 3월 흥행 3위에 자리했다.
3월 극장 관객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4.6%(187만 명)이 증가한 1467만 명을 기록했다. 3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0%(228억 원) 늘어난 1266억 원을 나타냈다. 외국영화는 전년 동월 대비 72.0%(352만 명) 증가한 84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5%(326억 원) 증가한 731억 원이었다. 영진위는 “‘캡틴 마블’이 전체 관객 수와 외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홀로 견인했다”고 했다.
반면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다. 3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8%(165만 명) 감소한 627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5.4%(98억 원) 줄어든 535억 원이었다.
독립·예술영화 부문에서는 ‘그린 북’이 석달 연속 흥행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9일 개봉한 ‘그린 북’은 지난 2월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3월 한 달간 10만 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현재 장기 상영 중이다. ‘더 와이프’는 3만 2000명으로 2위에 올랐다. ‘빠삐용’은 2만 2000명으로 그 뒤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