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전담부서 신설 계획

‘조정’ 아닌 ‘집행’ 전담과

과학기술부에 여성정책 전담부서가 생길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과학기술부는 가칭 여성과학지원과를 신설, 여성 과학기술인 관련 업무를 전담시키는 안을 마련 중이다. 지난해 12월 제정한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으로 관련 업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과기부는 여성과학지원과를 기존 6개 부처의 여성정책담당관제와 달리 기획관리실이 아닌 특정 국 아래에 둘 예정이다. 따라서 과기부 여성정책 전반을 ‘조정’하는 업무보다는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 등 특정 업무를 ‘집행’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과기부 여성정책을 담당해 온 기초과학정책과 한형호 과장은 “우리 과에서 담당하기엔 일이 너무 많다”며 “여성과를 만들어 여성과학육성 업무를 전담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 과장은 “정부 부처 조직의 확대 축소는 행정부 관할”이라며 “당장 신설되기는 힘들겠지만 정부 차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내년 정부 조직 개편 이전에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내년 정부 조직 개편 때 담당관실 일괄 도입만 바라보는 소극적 현실에서 과기부의 여성정책 전담부서 신설 계획은 반가운 일이다.

교육부 신현옥 여성정책담당관은 “일률적으로 담당관실이 좋다, 집행과로 하는 게 좋다 말하기 어렵다”며 “누가 들어가서 일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담당관은 “집행 기능이 강조되면 외부 여성 전문가가 들어가기 어렵지 않겠냐”며 여성 과장이 없는 과기부에서 내부 인사의 경우 남자가 맡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반면 신설될 여성과학지원과에 과기부 최초 여성 과장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부 여성정책담당관 선임 때도 남성 공무원들의 지원이 많았으나 장관이 “아직까지 그 자리는 여성의 몫”이라는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김선희 기자sonag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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