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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아이를 낳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11일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위헌 여부를 앞두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오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첫 릴레이 기자회견은 청년학생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 황강한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학회장이자 사회변혁노동자당 활동가가 발언에 나섰다. 황 학회장은 낙태죄 위헌 선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삶은 사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공적이고 또한 정치적인 것임을, 여성의 필요와 욕구는 사회적 책임의 영역임을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릴레이 기자회견은 종교계가 진행했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기독여민회, 믿는페미, 사단법인 평화의샘 부설 천주교성폭력상담소, 성공회 길찾는교회, 성공회 용산나눔의집이 주최했다. 
 
남성아 평화의샘 부설 천주교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낙태죄 존치 주장의 목소리에 여성의 존재가 사라지고 많은 모순이 담겼다 지적했다. 그는 “낙태죄는 인간으로서의 존엄함을, 국민으로서 보장되는 기본적인 권리를, 개인으로서 침해당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이어 김신애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연구원은 “낙태죄가 폐지되고 안전한 임신중단을 위한 의료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그 사회가 바로 여성들이 안전하게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라고 말했다. 

이어 △성과재생산포럼 기자회견 △교수연구자 기자회견 △장애계 기자회견 △진보정당 기자회견 △의료계 기자회견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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