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국민포럼 개최
국민 질문에 전문가 답해
정책 대안·실천 방안 모색

6일 중국발 황사로 전국이 심한 미세먼지로 뒤덮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여성신문
6일 중국발 황사로 전국이 심한 미세먼지로 뒤덮인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시스·여성신문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실내 환기와 적정한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이하 과총)는 지난 9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를 주제로 제2회 미세먼지 국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국민포럼에서는 사회적 재난으로까지 규정된 미세먼지 이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국민과 공유하고, 저감 대책과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과학적 해법을 모색했다. 행사를 앞두고 과총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국민들로부터 300개가 넘는 질문이 접수됐다. 과학기술 및 환경 학회, 시민단체, 산업계, 정책 유관기관 등의 전문가가 참석해 질문에 답했다.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한다”며 “실내에서 조리 등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활동을 줄이고, 그래도 안 되면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운동을 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는 “세계적으로 오염이 심한 10개 도시의 경우에도 처음 15분까지는 운동하는 만큼 효과가 나타났고, 그 이상은 운동 효과가 조금씩 줄고, 75분 이상 운동하면 안 하는 것과 같아졌다”며 “우리나라의 오염 수준에서는 운동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현영 환경재단 미세먼지센터 국장은 “서울대 의대 홍윤철 교수의 분석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면 미세먼지 노출을 30% 정도 줄일 수 있고, 혈압 수치도 5㎜Hg가량 낮춰준다”며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 불편 등이 있지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당 50㎍을 넘어가면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답했다.

미세먼지 주원인에 대한 질문에 박일수 한국외대 황사 및 장거리이동 오염물질 연구센터 소장은 “봄철과 겨울철로 원인을 나눠 봐야 한다. 봄철의 경우 중국발보다 국내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과총은 ‘2018년 10대 과학기술 뉴스’에서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1위로 선정됨에 따라, 2019년도 역점 사업으로 ‘미세먼지 국민포럼’ 시리즈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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