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읽는 페미니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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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소설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책이다. 페미니즘 소설이란 과연 무엇인가? 일단은 여성작가들이 쓰고, 소설 속에는 여성들의 체험과 목소리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일 게다. 1920년대 강경애의 <소금>에서부터 최정희의 <점례>, 1980년대 박완서의 <카메라와 워커>까지 한국 페미니즘 소설의 대표작들을 통해 우리 여성의 과거와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단편마다 평은 달려있진 않다. 평은 독자의 몫이기에.

강경애 외/청동거울/7,000원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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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봐서는 성적 소수자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허나 이 책은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가 철저히 생물체로서의 남성과 여성, 그 차이를 분석하고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깨뜨린다. 인간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의 사례를 통해 양분되어 있는 성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또한 전쟁과 폭력 같은 남성성으로 대변되는 20세기에 종말을 고하고 대안으로 등장한 여성성의 회복을 기다리며 변화될 시대,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어찌 보면 다가올 여성시대는 사회제도의 속박에서 벗어나 여성과 남성이 함께 해방될 시기일 것이다.

최재천/궁리/9,500원

립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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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빨간 유혹 혹은 이브의 황금권총. 미국에서 1초에 한 개꼴로 팔리며 한국에서도 화장인구 1200만 명이 해마다 3개를 쓴다는 립스틱, 립스틱은 종종 여자의 무기로 표현된다. 책에서는 이 립스틱을 고르는 방법부터 바르는 방법, 생산과정, 역사를 짚어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내면을 알 수 있는 ‘립스틱 프로이트 이론’이라는 독특한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카 폴링스턴/뿌리와이파리/15,000원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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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목소리와 노래에 대한 열정을 가진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프리마 돈나, 마리아 칼라스에 대한 전기이다. 세기에 남을 독보적인 오페라 가수로서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성장기는 흑백. 눈에 띄지 않는 비만한 딸이라는 이유로 어머니의 사랑에 굶주렸으며 뒤늦게 연인 오나시스를 만나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자 했지만 결국 재클린 케네디에게 그도 보내야만 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누렸던 칼라스, 멀리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다비드 르레/이마고/15,000원

형사법의 성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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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국가에서는 모든 국민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 및 규제 받고 있다. 하지만 애초 남성 편향적으로 만들어진 법률에 함정은 있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특히 우리나라 형사법 중 강간죄의 객체, 강간죄의 폭행과 협박 정도, 성폭력 범죄 피해자의 형사절차적 보호 등 성범죄에 관한 형사법의 이론과 실무에서 문제점을 사례로 들어 외국과 비교해서 지적하고 있다.

조국/전영사/15,000원

전형적인 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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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시간에 미국과 미국인을 이해하고 싶다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친미, 반미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그들의 민족성과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심리 등 다방면에 걸쳐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고 성공을 믿으며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풍요한 국민으로 미국인을 규정하고 있지만 모순도 발생한다. 협동정신을 지닌 개인주의자, 반권위적인 영웅 숭배자들, 시골에 사는 도시인, 폭력과 친절 등 미국을 한마디로 규정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한스 디터 겔페르트/에코리브르/11,000원

온쪽이 하예린의 내가 만난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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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의 화가 최정현과 딸 최하예린이 2001년 6월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 프랑스 파리로 미술여행을 떠나 적은 일기장의 글을 고스란히 책으로 담아냈다. 미술은 어른들조차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미술은 열두 살짜리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거칠 것도 없고 어려울 것도 없다. 생생한 미술작품의 사진, 예린이의 자유로운 생각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 파리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최하예린 글/최정현 그림/디자인하우스/9,500원

감현주 기자soo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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