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 0시 16분 미국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는 향년 70세이다.
그의 운구 및 장례일정과 절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7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한 조양호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는 1949년 인천에서 출생해 1964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바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1968년 미국 쿠싱 아카데미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인하대 공과대학 공업경영학과 학사를 거쳐 1979년 미국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 회장의 별세는 지난달 27일 그가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에 실패해 20년 만에 경영권을 박탈당한 지 12일 만이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상실했을 뿐이어서 계속 경영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그의 사망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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