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장천리까지 번졌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 야산에서 시작된 불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장천리까지 번졌다. ⓒ뉴시스.여성신문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도심을 덮쳤다.

4일 오후 7일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수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은 후 강풍을 타고 고성 토성 천진 방향과 속초 장사동 방향 두 방향으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진화에 나섰으나 강풍탓에 실패했다. 

고성군은 오후 7시 50분 원암리와 성천리 주민 대피를 안내했다. 

속초시도 오후 7시 52분 인근 주민 첫 대피를 안내했다. 

소방·산림당국 등은 오후 9시 50분께 토성면사무소에 현장대책본부를 꾸리고 1차 진화대책 회의를 열었다.

강원도는 오후 11시에 지휘권을 고성군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오후 11시 20분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10분 뒤 산불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민가 주변 밤샘 진화 및 보호에 나섰다.

발화지점에서 12km 떨어진 바닷가 장사항 일대 횟집 단지까지 화마가 번져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도심 곳곳 건물에 불이 붙었다. 

오후 9시 30분께는 속초시 영랑동 소재 속초의료원 인근 주택까지 불이 번져 의료원 환자 140여 명이 긴급대피했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소방차가 출동하는 대응수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이날 9시까지 고성과 속초지역에서 관측된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26.1m에 달했다. 

정부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일원에 5일 오전 9시를 기해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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