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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5일 파병동의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에 방청을 요청했던 시민단체 회원들이 여야 양당의 합의하에 ‘파병동의안 관련 본회의’ 방청을 불허해 전경들에 의해 끌려 나오고 있다. <사진·민원기 기자>

지난 25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여성·시민단체의 ‘지지의원 낙선운동’ 등 전쟁반대 여론에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

국회에서 파병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던 정부는 시민단체들이 내년 총선에서 파병 찬성 의원들에 대해 낙선운동을 결의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커짐에 따라 일단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4일 여성의원 5명이 파병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해 주목을 끌었으며 여성·시민단체들은 지난 22일부터 국회 앞에서 한국군 파병 반대를 주장하며 농성을 했다. 여성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파병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25일 국회 본회의 방청을 요구, 국회 안팎에서 격렬히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두 시에 시작하려던 본회의는 여야 의원총회가 거듭되면서 네 시가 넘도록 열리지 않았고 결국 연기됐다.

여성·시민단체들은 당장의 강한 반대에 떠밀리기는 했지만 정부가 미국 전쟁의 지원자로서 파병안을 표결하려 할 것이라고 보고 낙선운동과 반전운동을 함께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파병동의안 처리 연기를 계기로 반전여론을 계속 확대시켜 파병동의안 통과를 반드시 막겠다”며 “이미 노무현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토론을 제안, 국민들의 의견을 수렵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쟁반대공동실천 정수영 사무국장은 “2일로 연기된 것은 노 대통령의 파병동의안 처리의 불가피성에 대한 국회 연설을 받아들여 국회의원들이 파병안을 통과시키는 모양새를 보여줌으로써 비난여론을 무마한다는 의도일 것”이라며 “집회를 열고 국민의 여론을 모아 명분없는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나신아령 기자arshin@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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