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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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2종과 트레일러, 제11회 전주프로젝트마켓 포스터를 2일 공개했다.

첫 번째 포스터에서 보이는 커튼 너머에서 춤추는 여인의 뒷모습은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이사도라의 아이들’(감독 다이망 매니블)의 한 장면이다. 창, 커튼, 프레임 등 영화 장치에서 영감을 얻은 민정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를 콜라주해 제작했다.

두 번째 포스터에 보이는 바람에 날리는 텍스트 없는 책장들은 수많은 영화 창작자들의 사색을 암시한다. 커튼이 열리는 순간 창 안쪽으로 떨어지는 레드큐브는 영화적 상상의 세계를 현실로 이끌어오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매개자 역할을 나타낸다.

탁자 위 펼쳐진 책장들 사이로 드러난 도자기 이미지는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불숨’(감독 고희영)에서 가져왔다. 도공 천한봉 선생의 장인정신이 자연과 합일되는 과정을 끊임없이 펼쳐지는 책 속 한 장면으로 표현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20회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는 향후 전주국제영화제가 표방할, 뉴미디어 시대의 영상 미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순수회화와 영화 매체를 결합한 아트워크를 통해 전통적인 영화형식, 상영의 방식에서 탈피하겠다는 확장의 선언을 표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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