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관 맞은 환경부의 새 풍속도
여성 장관 맞은 환경부의 새 풍속도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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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장관은 취임 직후 몇 가지 ‘지침’을 내렸다. 웬만하면 넥타이 매지 말자. 간부회의 때 차를 각자 타 마시자. 하급자는 상급자가 퇴근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등이다.

새 바람은 금세 전체로 퍼지고 있다. 실제 국장급 인사들 가운데 넥타이를 매지 않고 일을 하는 이들이 생겼다. 국회나 외부 일정이 있을 때를 빼고는 편한 차림으로 일을 한다는 것. 한 장관이 주재하는 회의에서도 셔츠 차림으로 참석한다. 차를 손수 타 마시는 건 ‘기본’이다.

간부회의가 길어진 것도 새 풍속도다. 과거엔 국장들이 보고를 하면, 장관이 듣기만 하는 형태였다. 지금은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깊은 토론을 벌인다. 필요하면 실무자까지 불러 내용을 직접 듣는다. 회의 시간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퇴근시간은 지켜질까. 한 직원은 “아무리 그래도 먼저 퇴근할 수 있을까 했지만, 지금은 일이 없고 시간이 되면 모두 퇴근하는 분위기”라며 “당연한 일을 왜 어색해 했는지 우리가 되레 놀라고 있다”고 ‘증언’한다. 물론, 일이 많을 때는 예외다.

여성 간부들이 주목받는 것도 한 장관 취임 뒤 두드러진 일이다. 주인공은 본부 이필재 정책총괄과장, 정금희 지구환경담당관과 국립환경연구원 정영희 수질미생물과장, 오경희 생물자원과장. 한 장관이 여성부 수장을 지낸 데다, 여성 인력 육성에 남다른 안목을 갖고 있는 덕이다.

김영훈 공보과장은 “한 장관께서 직원들을 아주 스스럼없고 다정하게 대한다”며 “경직된 마음이 없어지니, 일을 하는 데 훨씬 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사실 넥타이 같은 경우 처음엔 여러모로 불편해 했는데 지금은 적응이 돼간다”고 귀띔했다.

한 장관 자신도 변화를 겪었다. 환경부 장관이 된 뒤 집에 있던 정수기를 뗀 것. 정수기가 되레 ‘반환경적’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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