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은의 '머니 로드' 앨범 커버. ⓒ김효은 인스타그램
김효은의 '머니 로드' 앨범 커버. ⓒ김효은 인스타그램

래퍼 김효은이 지난달 30일 발매한 음원 ‘머니 로드(Money Road)’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 곡은 김효은과 래퍼 브래디스트릿(BRADYSTREET)이 함께 작업해 만든 3분7초짜리 곡이다. ‘메갈년들 다 강간. 난 부처님과 갱뱅. 300만 구찌 가방. 니 여친집 내 안방. 난 절대 안가 깜빵. 내 변호사 안전빵. 내 이름 언급하다간. 니 가족들 다 칼빵’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온라인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강간한다는 표현과 ‘칼빵’(칼로 죽인다는 은어) 등 폭력성을 드러내는 가사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강간은 심각한 범죄행위다. 저런 걸 힙합이라고”라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힙합하는 가수는 가사에 여자, 돈 안 쓰면 가사 못 쓰냐”고 했다.

김효은은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 미더 머니’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2017년 12월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현재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 등이 속한 일리네어 레코즈의 하위 레이블(음반 회사)인 앰비션 뮤직 소속이다.

브래딧스트릿은 ‘머니 로드’가 논란이 되자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머니로드에서 제 가사의 어휘 선택이 지나치게 과격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제 가사에 불쾌하셨던 분들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하루빨리 가사를 수정해서 업데이트하겠다. 이 일을 계기로 보다 성숙한 뮤지션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는 사과문을 냈다.

김효은은 같은 날 브래딧스트릿의 사과문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공유한 뒤 “덧붙여 저도 곡의 주인으로서 미처 문제가 될 만한 가사를 검열하지 못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속히 문제의 가사를 수정해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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