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궁이 아니다”···‘낙태죄 폐지’ 촉구
“우리는 자궁이 아니다”···‘낙태죄 폐지’ 촉구
  • 진혜민 수습기자
  • 승인 2019.03.30 19:08
  • 수정 2019-04-03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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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폐지 촉구 집회 ‘카운트다운! 우리가 만드는 낙태죄 폐지 이후의 세계’가 30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려 참가자들이 “낙태죄 폐지!”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낙태죄 폐지 촉구 집회 ‘카운트다운! 우리가 만드는 낙태죄 폐지 이후의 세계’가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행진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낙태죄 폐지 촉구 집회인 ‘카운트다운! 우리가 만드는 낙태죄 폐지 이후의 세계’가 30일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청구소송 판결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에 낙태죄 위헌 판결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이들은 ‘안전한 임신 중지를 위한 전면 비범죄화’, ‘포괄적 성교육과 피임 접근성 확대’, ‘유산유도제 도입을 통한 여성 건강권 보장’, ‘우생학적 모자보건법 전면 개정’, ‘낙인과 차별 없는 재생산권 보장’을 주장했다.

행사는 오후 3시부터 낙태죄 삭제 퍼포먼스, 활동사진 슬라이드 등 사전 영상을 상영으로 진행됐다. 이후 ‘낙태죄 폐지 후, 우리가 바라는 세계’라는 주제로 발언이 이어졌다.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 소속 라일락 씨는 “저는 청소년 임신중절을 경험했던 당사자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낙태죄 폐지와 함께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은 청소년 또한 자기 몸의 주인이라는 것”이라며 “보호자에게 보호받고 허락받아야만 임신중절을 할 수 있는 점은 오히려 청소년을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여성이자 청소년으로서 경험했던 부당함과 차별, 낙인이 제 세대에서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 이진희 씨는 “낙태는 불법이라고 허락하지 않으면서, 우생학적 사유가 있는 사람들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에 대해서 모자보건법 14조에 의거해 낙태를 허락한다”며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장애를 좋지 않은 것, 정상적이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는 사회에서, 장애인의 재생산 권리는 통제되어 왔다. 성적 착취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안전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권리, 상황을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은 여전히 장애여성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집회 참가자의 자유발언 이후에는 퍼포먼스 및 영상이 진행됐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광화문부터 안국동까지 3km의 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행진 중 집회 참가자들은 “비혼 여성 출산하면 문란하다 손가락질”, “기혼 여성 출산하면 모성 강요 경력단절”, “경제 위기 운운하며 임신 출산 강요 말라”, “여성의 삶 억압하는 낙태죄를 폐지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으로 돌아온 집회자들은 마무리 집회로 선언문을 낭독하며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대한 위헌 심판 선고를 오는 411일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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