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건물 매입 논란’이 불거진 김의견 청와대 대변인이 하루만인 29일 전격 사퇴했다.
김 대변인의 사임은 작년 2월 2일 임명된 지 약 14개월 만이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이 알았을 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집 살 절호의 기회에 매번 반복되는 결정 장애에 아내가 질려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해명에서 “청와대를 나갔을 때 팔순 노모를 모시기 위한 실거주 목적으로 투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재개발 지역의 25억 짜리 건물을 매입했다. 매입 전 자신의 4억8000만원 가량의 서울 종로구 옥인동 전세를 빼고 이를 건물 매입에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청와대 직원들을 위해 마련된 관사에 입주하면서 기존 전세금을 상가구입에 보태 국민세금으로 재테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 참모가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중도에 하차한 것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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