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더스트 품목 올 봄 판매량 ‘껑충’
유모차용 공기청정기·보낭커버도 인기

유아용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미세먼지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유모차 보낭커버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유아용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미세먼지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유모차 보낭커버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안티더스트(Anti-dust)’ 유아용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세먼지 필수품으로 꼽히는 공기청정기는 물론 유모차용 보낭 커버나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 안티더스트 소재 유아의류,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젖병소독기, 유아용 마스크, 항균 물티슈 등이 올 봄 큰 폭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인터넷 쇼핑몰인 G마켓에서는 유아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안티더스트 관련 품목들이 최근 판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은 2월 28일에서 3월 27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유아용 마스크 판매량이 412% 증가세를 보였으며, 공기청정기 판매는 388%, 물티슈는 18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G마켓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관련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며 “공기청정기와 유아용 마스크는 물론이고,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닦거나 씻어낼 수 있는 물티슈·클렌징크림 등 세정용품들도 인기리에 판매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날마다 자라는 아이가 첫 선을 보인 에어토리 유모차용 공기청정기도 올 봄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박상혁 날마다 자라는 아이 대표는 “아내가 미세먼지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지 못 하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작년 2월 시제품을 선보였는데 큰 관심을 모아 창업진흥원 등 몇 군데서 투자를 받았다”며 “지난해 제품 9000개를 판매했는데 올해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가 급증해 5만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토리 공기청정기는 지난해 봄 가장 잘 팔리는 날 100개 정도 팔렸는데 올해 봄 미세먼지가 심각했던 날에는 2000개 정도가 판매됐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봄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7~8배 정도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유모차 보낭커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도라 등 유모차업체들이 보낭커버를 같이 판매하고 있는 데, 유모차 전체를 비닐이나 패브릭 등으로 덮어 씌워 아이에게 유해한 미세먼지와 자외선 등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페도라 관계자는 “보낭커버는 원래 환절기나 겨울철에만 판매되는 특징이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계절과 상관없이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투세븐의 의류 브랜드 알로앤루 및 포래즈는 봄 점퍼에 안티더스트 신소재를 접목시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정전기 방지 원단을 사용해 미세먼지가 옷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한다.

유진메디케어의 스펙트라는 빛의 파장을 이용해 강력하게 살균 소독하는 듀얼 UV램프를 적용한 젖병소독기를 선보이고 있다. 스펙트라는 젖병소독기를 완벽하게 환기하기 위해 공기청정기에서 사용하는 극세사 프리필터를 적용했다. 이 필터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을 걸러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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