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닉 에이그, 크리스티나 코크, 앤 매클레인 ⓒNASA 트위터
(왼쪽부터) 닉 에이그, 크리스티나 코크, 앤 매클레인 ⓒNASA 트위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몸에 맞는 우주복이 부족해 첫 여성팀으로 꾸려진 우주 유영을 취소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크와 앤 매클레인 중 한 명만 국제우주정거장(ISS) 외부 우주 유영에 나선다고 NASA가 25일 전했다.

원래는 코크와 매클레인은 오는 29일 함께 우주 유영에 나설 예정이었다. 계획대로 실행됐다면 NASA 최초의 여성팀으로만 꾸려진 첫 우주 유영이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둘 이상의 우주 유영은 남성만으로 꾸려지거나 남성·여성이 한 조로 구성됐다.

매클레인은 지난 22일 첫 우주 유영에서 중형·대형 크기의 우주복을 시험해 본 결과 중형 크기의 단단한 우주복이 자신 몸에 가장 잘 맞는다는 걸 깨닫고 이 크기로 새 우주복 제작을 NASA에 요청했다.

하지만 NASA는 기한 내 제작할 수 있는 우주복은 한 벌이라고 했다. 결국 코크가 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코크는 역사상 14번째 여성 우주 유영 비행사가 된다. 매클레인은 다음달 4일 우주 유영에 나설 예정이다.

매클레인은 트위터에 지구에서 출발할 때보다 2인치(5.08cm) 컸다고 썼다.

여성 최초의 우주 유영은 1984년 구 소련 우주비행사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다. 현재까지 우주로 나간 500여명의 우주비행사 중 여성 비율은 1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