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 후 한 달간의 접수된 진정 건수가 지난해 1년간 총 건수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가위원회에 따르면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출범 이후 20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지난해 5건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접수된 진정 유형은 △선수단 또는 학교장의 폭력·성폭력 행위 방치로 인한 피해 △폭력행위 전력 지도자의 재임용 △지도자의 과도한 훈련 요구로 인한 부상 △폭력 행사 지도자에 대한 문제 제기 후 대회 출전 불이익 △문제제기에 대한 연맹의 부적절한 대응 등 다양했다.
피해자는 대학, 직장인 운동부 등의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 선수 등으로 폭넓게 나타났다.
인권위는 상담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하고 조사 진행은 최대한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화상담은 대표전화(1331번)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을 이용해 익명으로 채팅상담도 가능하다. 이메일(sports@nhrc.go.kr)로도 할 수 있다.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폭력·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안은 모두 특별조사단에서 조사하기로 했다.
그 동안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문제와 관련하여 정부와 학교, 체육단체들은 각자 제보를 받아 조사를 해왔으나 다양한 창구가 오히려 피해자에게 혼란을 줬다.
인권위는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전문적인 심리 회복과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여성가족부와 협의해 여성가족피해지원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인권위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 한 관계자는 “한 건의 진정은 열 건의 유사 피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며 “더 많은 피해자들이 조사단을 신뢰하고 찾을 수 있도록 홍보와 지원 체계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