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사회공헌, 아동·청소년에 초점
기업들 사회공헌, 아동·청소년에 초점
  • 채윤정 기자
  • 승인 2019.03.31 14:03
  • 수정 2019-03-31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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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초등돌봄교실·공동육아공간 개설
학교에 공기청정기·도서 기부
미래 세대 겨냥 긍정적 인식 심어
KB금융그룹이 교육부와 함께 조성한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개원 행사를 열었다. 개원행사에 참여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세번째). ⓒKB금융
KB금융그룹이 교육부와 함께 조성한 장위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개원 행사를 열었다. 개원행사에 참여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윗줄 왼쪽에서 두 번째)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세번째). ⓒKB금융

기업들이 최근 아동·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최근 사회 공헌 활동 조사 결과, 아동·청소년 대상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그룹·LG·신한금융지주·롯데하이마트·예스24 등 기업들은 올해 유치원·초등돌봄교실·공동육아공간 등을 개설하거나 학교에 공기청정기나 도서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8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9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6년 이후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상 중 ‘아동․청소년’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2017년 전체 사회공헌 지출액이 2조 7243억 5578만원으로 집계됐는데, 40.0%가 ‘아동․청소년’ 대상이었으며 ‘사회일반(10.4%)’, ‘노인(10.3%)’ 순이었다.

이전에도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은 전개돼 왔지만 그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장애인·노인·사회일반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아동·청소년 대상 사회공헌은 미래 세대인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줘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최근 기업 사회공헌은 전문화되고 세분화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정해 장기적으로 기부하는 추세이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의 대표 사례로 LG가 꼽히고 있다. LG는 전국 초·중·고교에 LG전자의 대용량 공기청정기 1만대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꺼릴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이 많은데 LG의 공기청정기 기부로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공기질 알리미 서비스와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지원한다. 이들 가격은 총 150억원에 달해 ‘통 큰 기부’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환경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커 제품 기부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전에도 아동·청소년 환경 개선 사업을 해왔으며, 아동복지시설 262곳에 공기청정기 3100여대도 공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실장은 이에 대해 “LG의 공기청정기 기부는 정부가 예산을 편성해 학교로 내려보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이들이 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있어 서둘러 추진한 것”이라며 “공기청정기 기부가 재계에서 호평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한 회사에서 아동 및 청소년이 꼭 필요로 하는 제품을 기부하면 그들 부모가 제품을 구입할 때 ‘기왕이면 그 브랜드 제품을 사자’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 금융기업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에게 투자를 하면 그들에게 ‘이 회사가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하이마트도 공기청정기 기부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3월 5일 서울·대구·제주 등 전국 45개 아동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 45대(1300만원 상당)를 기증한다고 밝혔다. 공기청정기 후원을 위한 기부금은 1월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에서 진행한 소비자 참여형 기부 이벤트 ‘사랑나눔 기부천사’로 조성됐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5년 간 총 750억원을 초등돌봄과 유아교육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하고, 3월 13일 서울 성북구 장위초등학교에서 교육부와 공동으로 조성한 병설유치원 개원식을 진행했다. 유치원이 위치한 주변지역은 재개발로 인해 돌봄시설 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사회공헌은 미래 세대 육성 차원으로 아동·청소년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지난해 5월부터 초등돌봄교실 및 국·공립 병설유치원 신·증설을 진행 중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이내 초등돌봄교실 543개, 국·공립 병설유치원 180개 학급을 지원해 아동 약 1만4000명이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지주 산하 신한희망재단은 3월 13일 강원 정선군, 경북 문경시에 ‘신한 꿈도담터’라는 공동육아나눔터를 개설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의 제1호 꿈도담터 개설 이래 24번째이다. 신한금융은 여성가족부와 공동으로 2020년까지 전국 150곳을 개소하기로 했으며, 신한금융이 9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스24는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공동으로 최근 초·중·고 독서 활성화 및 도서 기부 문화 장려를 위해 ‘책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국 452개 학교에 2만8994여권의 도서를 전달했으며, 2017년부터 8회에 걸쳐 3개월 단위로 책 보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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