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인기가 스타를 방불케 할만큼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음(www.daum.net)에는 강금실 관련 카페들이 봇물처럼 개설되고 있어 강 장관의 네티즌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다. 이 카페 회원들은 강 장관의 다부진 태도, 논리적 언변 뿐 아니라 다소 ‘튀는’ 패션감각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을 만큼 열혈 지지자들이다. 회원들은 검찰과 사법 개혁에 관한 생각을, 카페를 찾는 외국인들을 고려해 영어로도 싣고 있으며 강 장관의 생일에는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등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장관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는 똑 부러지고 강단 있는 언변, 원칙을 중시하는 사고방식, 고정관념을 깬 태도와 외모 등이다. 강 장관의 행동 하나 하나가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 장관의 인기가 치솟다 보니 질 낮은 스포츠지의 선정적 소재로 등장(?)하기까지 했다. 한 스포츠신문에는 강 장관의 옷차림과 화장을 소재로 보도하면서 강 장관의 짧은치마 밑 부위를 부각한 사진을 보도해 독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힐러리 클린턴과 비교하는 언론도 있지만 개성적 옷차림과 여성정치인이라는 사실 하나로 ‘한국의 힐러리’라는 비교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는지. ‘미국의 강금실’이라면 모르지만.

강 장관 ‘안티카페’도 성황

또 하나 강 장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다. 건전한 지지는 비판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강 장관의 팬들은 알아야 한다.

다음에는 강 장관의 ‘안티카페’도 함께 개설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강금실장관안티(강쓴모,

cafe.daum.net/yeskang)는 강 장관에게 보내는 비판을 싣는 곳이다. 일부 네티즌은 ‘검사스러운 곳’이라며 비난하기도 하지만 건전한 비판의식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카페 시삽(ID:올인)은 “칭찬 일변도는 자칫 독선의 밑거름이 됩니다. 지켜보자구요. 그리고 더 잘 하라는 박차의 의미로 자유롭게 게시합시다”며 개설 취지를 밝혔다.

강쓴모의 한 회원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의 모임)의 의견을 모 검사가 제시했을 때 강금실은 법원 합의부 의견에서 소수의견은 합의부의 의견이 아니라고 했다. 본인도 민변에 있었던 만큼 그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지적을 해야 더 잘 하실 거 아닙니까”하며 쓴 소리를 많이 내자고 했다. 네티즌 ‘백일홍’은 “장관님, 소신껏 책임완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관님의 국민을 향한 마음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라는 격려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바른 태도와 접근방식은 누구를 지지하고 비판하든 간에 이 사회를 훨씬 건강한 토론장으로 만들 것임을 다시 한번 새겨 본다.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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