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샌드위치가 아니라 사는 경험을 팝니다"
[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샌드위치가 아니라 사는 경험을 팝니다"
  • 백진충
  • 승인 2019.03.25 17:51
  • 수정 2019-04-0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좋은 브랜드는
파는 것이 다르다

[에듀테크포럼 – 공부의 모든 것]

에듀테크포럼 회원사들이 돌아 가며 재능기부로 기고하는 글입니다. 다양한 교육산업 현장경험을 기반으로 독자들께 도움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은 여성신문의 공식적인 의견과 무관합니다. <편집자 주>


좋은 브랜드는 파는 것이 다르다

"여러 분의 브랜드에서 현재 팔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통상 당장 생각나는 제품을 답하게 됩니다. 샌드위치, 커피, 김밥, 책, 갈비탕, 피자, 옷, 화장품 … 이런 것들요.

하지만 좀더 다르게 “여러분의 브랜드에서 현재 팔고 있는 제품 외에, 다른 것은 무엇을 팔고 있나요?”를 질문하게 되면 우리는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내가 파는 건 제품인데, 그 외에 또 무엇이 있다는 말이죠?"

이렇게 반문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 질문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브랜드는 상품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파는 것이다.’ 란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지요. 앞의 글에서 ‘기능적 차별화와 정서적 차별화’를 말씀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나의 브랜드가 경쟁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대표 이미지로 연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이미지 출처 : Freepik.com
이미지 출처 : Freepik.com

그런데 이러한 연상은 차별화된 ‘상품’이 아닌, 차별화된 ‘경험’에서 우리에게 비로소 기억되게 됩니다.

이러한 예로,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된 샌드위치 브랜드를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이 샌드위치 브랜드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없습니다. 심지어 위치도 골목에 있는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창업 가이드에 의하면, 대박 점포가 되기 매우 어려운 위치입니다. 샌드위치 하나 먹으려고 누가 7층까지 올까 생각되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인기가 대박이라고 합니다. 그 비밀은 바로 가게 이름에서 출발합니다.

이 가게의 이름은 재플 슈츠입니다. ‘재플 (Jaffle)’은 샌드위치, ‘슈츠(Chutes)’는 낙하산, 합쳐서 ‘낙하산 샌드위치’라는 브랜드이지요. 이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주문하려며, 고객들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미리 예약 주문하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로 사전에 결제합니다. 주문할 때, 지정한 날짜와 시간에 이 건물의 1층의 ‘X마크’가 표시된 지정된 장소에 서있으면 손님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바로 7층에서 낙하산을 단 샌드위치가 떨어지고, 아래에서 샌드위치를 받는 거지요.

샌드위치 하나 먹으려고 참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군’, ‘도대체 그 샌드위치가 얼마나 맛있길래?’ 등의 생각이 드시지요? 그런데 이 샌드위치가 유명한 것은 맛 때문이 아니라 독특한 구매 경험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사람들은 예쁜 낙하산에 매달려서 내게 내려오는 샌드위치를 받으려고 목이 빠져라 쳐다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낙하하는 샌드위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대기 중입니다. 통상의 구매 방법과는 완전히 다른 ‘너무 신기한 경험’인 거지요.

우리는 이 브랜드에서 두 가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첫 째는 단지 제품이 아닌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판다는 것’, 둘 째는 단점도 장점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플슈츠 트위터
ⓒ제플슈츠 트위터

 

재플 슈츠라는 샌드위치 가게에서 고객은 지금껏 해보지 못 한, 다른 데서 할 수 없는 경험을 선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멋진 기억으로 남게 되고, 샌드위치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재플 슈츠’가 연상될 것입니다. 앞에서 드렸던 질문을 다시 드립니다.

"여러분의 브랜드에서 현재 팔고 있는 제품 외에, 다른 것은 무엇을 팔고 있나요? " 

브랜드는 먼저 기능적 또는 정서적으로 차별화되어야 하고, 차별화된 것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방식을 고객이 경험함으로써 완성됩니다. 차별화를 통해 시선을 끌고, 경험을 통해 우리는 그 브랜드를 기억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좋으면 좋을수록, 해당 카테고리에서 가장 먼저 기억되는 브랜드로 순위가 높아집니다.

여러 분은 지금 팔고 있는 제품 외에 팔지 않았던 어떤 것을 가지고 가지고 계신가요? 그것은 숨겨져 있던 여러분의 정성, 혹은 스토리, 철학이나 신념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을 어떻게 표현하고 이를 어떻게 고객이 경험하게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세요. 바로 이것이 ‘여러 분의 브랜드가 파는 것이 다르다.’라고 고객이 생각하게 되는 시작입니다.

백진충 ㈜브랜드날다 대표이사/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

18년간 컨텐츠 기획과 마케팅, 브랜드 관련 일을 했다. 홍익대학교 광고홍보대학원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브랜드컨설팅 회사인 ㈜브랜드날다를 운영하고 있다. www.facebook.com/artnet77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