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이어 경인교대도 ‘성희롱’ 의혹 제기
서울교대 이어 경인교대도 ‘성희롱’ 의혹 제기
  • 진혜민 수습기자
  • 승인 2019.03.21 15:35
  • 수정 2019-03-21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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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교대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제보. 경인교대 페이스북 캡처
경인교대 남학생들 단톡방 성희롱 제보. 경인교대 페이스북 캡처

 예비 초등 교사인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 외모를 평가하는 책자를 만들어 돌려봤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경인교대에서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성희롱 발언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페이스북 ‘경인교육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 올라온 익명 제보에 따르면 경인교대 체육교육과 15학번 남학생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여학생에 대한 성희롱과 욕설 등이 오간 정황이 나타났다.

제보자가 게시한 채팅방 사진에는 제보자가 공개한 카톡 캡처에는 15학번으로 명시된 한 남학생이 '휴가 때마다 XX(여학생 이름)랑 성관계하면서 군대 한 번 더 vs 대학 내내 성관계 안 하기'라며 특정 여학생을 성희롱하는 내용이다.

다른 남학생이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말하자 한국 여성은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말을 듣는다는 의미인 '삼일한'이라는 폭력적인 용어로 응수하는 내용도 드러났다.

제보자는 "증거가 이 정도뿐이라 안타깝지만 이에 더해 더 많은 성희롱이 오갔음을 확인했다"며 "직접 가담한 가해자 뿐만 아니라 단톡방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졸업할 때까지 침묵으로 방관한 남학우들에게도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남학생들은 '체육교육과 15학번 남학생 일동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해 "여성은 단순한 성적인 존재가 아닌 존중 받아야 할 인격체이지만 저희는 그것을 망각했다"며 "이 부분은 저희의 명백한 잘못이며 성적 발언의 대상이 되었던 피해 학우에게 꼭 사과의 표현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은 이와 같은 일회성 사과문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가해자들의 실명이 공개된 사과문이나 대학·교육청 측의 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인교대 측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날 오전 모든 학과에 '비슷한 성희롱을 경험했거나 목격한 사례를 제보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하고 교내 성폭력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경인교대 측은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15학번이 대부분 학교를 졸업한 만큼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적극적인 대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앞서 이달 중순 서울교대에서도 국어교육과 13~18학번 남학생이 가입된 축구 소모임에서 같은 과 여학생 사진과 개인 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든 뒤 신입생과 졸업생이 만나는 대면식 때 돌려봤다는 내용의 고충이 접수돼 학교 측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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