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왜곡하는 역사 알려야
성차별과 불평등 사라지기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소도시 밀브레 시의회가 일본군 성노예로 인권이 유린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해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과 선언문을 채택했다.

18일(현지시간) 한인사회 후원단체인 ‘김진덕·정경식 재단’에 따르면, 웨인 리 밀브레 시장은 지난 12일 시의회에서 통과된 위안부 피해자 결의안을 재단 측에 전달한 뒤 “일본 정부가 왜곡하고 회피하고 있는 위안부의 슬픈 역사를 우리 세대가 잊지 말고 후세에 알려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리 시장은 “이 결의안에는 여성을 존중하고 성차별과 불평등이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며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인구 2만 명의 밀브레 시는 위안부 피해자 기림비가 세워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도시다.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는 2015년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후 일본의 반대를 뚫고 모금운동과 작품 제작 등을 거쳐 2017년 9월 미국 대도시 최초로 설립됐다.

밀브레 시의회는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하는데 공헌한 미 위안부정의연대(CWJC) 관계자들에게도 위안부 피해자 선언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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