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촬영·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불법 촬영·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불법 동영상 유포 의혹을 안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해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안고 있는 빅뱅 멤버 승리가 14일 차례로 경찰에 출석했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는 묶은 채였다.

지난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을 촬영하다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정준영은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몰카’ 영상을 유포하고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이 담긴 휴대폰 제출에 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대부분의 취재진의 물음에는 거듭 “죄송하다”고만 말했다. (죄를) 어디까지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지난 11일 'SBS 8 뉴스'가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1명이 정씨라고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특히 정씨의 카톡방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가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성매매 알선’ 의혹이 불거져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빅뱅 멤버 승리는 오후 2시 4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예정된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었다.

승리의 경찰 조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 이후 두 번째로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승리를 지난 10일 입건했다.

승리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 “성 접대 혐의 부인하느냐”라고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뜸을 들인 뒤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분께 고개 숙여 사죄한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승리는 “‘버닝썬’의 실체냐” 등의 취재진의 후속 질문에는 답변 하지 않은 채 경찰청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서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한 언론을 통해 공개돼 수사 대상에 올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국가권익위원회가 승리가 ‘성 접대’를 주선했다는 내용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하면서 승리는 사면초가에 몰렸다.

이후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몰카)을 공유했다는 보도가 터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예계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경찰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카톡 대화와 경찰 고위층과 유착 관계가 추정되는 카톡 대화 내용에 대해 수사의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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