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출석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

불법 촬영·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불법 촬영·유통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성관계 영상을 찍고 지인들과 불법으로 유포한 의혹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 씨가 14일 경찰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시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 머리는 묶은 채였다.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을 촬영하다 12일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정준영은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몰카’ 영상을 유포하고 승리와 같은 카카오톡 대화방이 담긴 휴대폰 제출에 관해서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약물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했다.

어디까지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다.

경찰은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12일 입건했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지난 11일 'SBS 8 뉴스'가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1명이 정씨라고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특히 정씨의 카톡방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1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13일 오전 소속사 통해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다”고 인정하며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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