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명옥/ 포천중문의과 대학 산부인과 예방의학 교실 교수

임신기간에 대해 의아해 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 평균적으로 임신 40주를 임신 지속기간으로 보는데 이것은 최종 월경의 첫날부터 계산해서 그 후 280일을 전후해 출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 날을 분만 예정일로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예정일 전후 4∼5주간에 출산하면 정상이라고 본다. 난자가 배란된 시기 때부터 계산한다면 266일, 즉 수정되고 38주만에 나온다고 생각한다. 다시, 임신기간과 연관해 조기진통이란 ‘임신 만37주 이전에 진통이 오는 경우’를 말하고 조기분만이란 역시 ‘임신 만37주 이전에 분만을 했을 때’를 가리킨다. 또 지연분만이란 임신 만 42주 이후까지 임신이 지속될 때를 말한다(요즘은 만 41주가 넘으면 태반이 노화한다고 생각해 42주까지도 안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그 각각의 경우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알아보기로 하자.

임신주기는 개인의 월경주기에 따라 달라

만삭이라는 의학적 정의는 ‘임신 만37주부터 만42주 직전까지’를 의미한다. 임신 주수는 평균적으로 월경을 28일 주기로 했던 여성에서, 마지막 월경 시작일로부터 셈한다. 그러니 28일 생리주기를 가지지 않은 사람도 날짜로는 28일 주기를 가진 것으로 뭉뚱그려 생각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월경이 불규칙했거나 월경주기가 28일에 훨씬 못 미치거나 훨씬 더 긴 주기를 가졌었다면 그 개인에 맞게 계산을 잘 해야 한다. 월경주기가 정확히 28일 주기였다면, 월경이 어느 일요일날 시작했다면 분만 예정일은 만 280일째 되는 40주째 되는 날이 되겠고, 어느 수요일 월경이 시작됐다면 40주째의 수요일로 분만 예정일을 예측할 수 있다.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계산하면 저절로 임신부 본인이 자신의 임신 주수가 몇 주하고 며칠 되었는지 까지 알 수 있다. 통상 임신 만40주째 되는 분만 예정일에 아기를 낳는 경우는 전체 임신부의 약 7% 정도에 불과하다.

분만예정일, 산전관리 필수

전통적으로 쓰는 임신 몇 달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 음력을 쓰던 때에는 적용하기가 그리 무리가 없었을 테이지만 양력을 쓰는 요즘에는 조금 혼동될 때가 있다. 또한 산전 관리시에 시행되는 모든 검사들이 임신 주수를 기본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임신부 자신이 임신 만 주수를 잘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금 쉽게 산술적으로 예정일을 계산하는 방법을 알아보면(월경 주기가 규칙적으로 28일 주기형이었던 임신부에 해당하는 계산법이다), 최종 월경 첫날에 달은 9를 더하고 날수는 7일을 더한다. 달에 9를 더했을 때 12가 넘어서 혼동되면 거꾸로 최종 월경 달에서 3을 빼면 예정 달이 된다.

월경 주기가 긴 임신부는 배란이 그만큼 늦어지므로 정상적으로 출산도 늦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 임신 주수, 분만 예정일은 임신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음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변수를 다 잘 고려해야 산전관리도 적절히 받을 수 있고 태아의 안녕 상태도 의학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다.

분만 예정일을 잘 모를 때는 다른 검사, 즉 혈액검사나 초기 초음파검사, 태동의 시작, 태아 심음이 들리기 시작한 시기 등으로 예정일을 추정해 보는 방법도 있다. 어느 경우에도 되도록 정확한 임신기간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