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파행’…이사회-집행위원 갈등 심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파행’…이사회-집행위원 갈등 심화
  • 두정아
  • 승인 2019.03.13 10:48
  • 수정 2019-03-1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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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개최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8년 개최된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포스터.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파행이사회-집행위원 갈등 심화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이사회와 집행위원회의 갈등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김선아 집행위원장의 연임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아 집행위원장이 주축이 된 집행위원회는 지난 2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이혜경 이사장과 이사회가 김선아 집행위원장을 부당하게 해임하고 집행위원 및 조직위원 등 총회 회원 다수의 자격을 박탈했다12일 입장을 밝혔다.

 

집행위원 측은 갑자기 이혜경 이사장이 김선아 위원장이 재정긴축을 위해 겸직하던 집행위원장과 수석프로그래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했고, 집행위원장을 선택하자 돌연 말을 바꿔 그만둘 것을 종용했다이후 이메일을 통해 이사회를 제외한 집행위원장, 집행위원, 조직위원이 201812월로 임기가 만료돼 총회원 자격이 박탈되었음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김선아 위원장은 2015년부터 집행위원장과 수석프로그래머를 겸임하고 있다. 집행위원에는 남인영 동서대 교수, 심재명 명필름 대표, 임순례 영화감독, 주희 엣나인필름이사, 조혜영 프로그래머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이혜정 이사장이 초창기부터 소수의 이사를 중심으로 폐쇄적인 이사회를 구성 및 운영하고 권한을 독점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이 비합리적인 정관과 구태의연한 운영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김선아 집행위원장 임기 1회 연임, 이혜경 이사장의 일선 후퇴를 제안한 상태다. 또한 오는 8월의 영화제를 앞두고 영화제 조직의 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밝히고 영화제의 민주적 운영을 위한 비상대책위 구성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사회는 영화제의 역사성과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려는 비민주적 태도라고 맞서고 있다. 이사회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직권남용, 사무국의 비민주적 운영, 여성영화제의 역사와 공동체성을 무시하는 태도 등 복합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김 위원장에게 수석프로그래머만 맡아줄 것을 제안했지만, 1월에 개최해야할 총회 일정 등 업무 일정을 지연시켰고 영화제 개최 일자 연기를 이사회와 논의 없이 언론에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선아 위원장은 자신의 의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사회에 보고 없이 영화제 이외의 외부 사업을 수주했다. 정관에 따라 이사장의 승인을 얻어 집행위원장이 임명하고 직원의 인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가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의 인사를 자의적으로 단행했다이로 인해 직원의 잦은 교체가 이어졌고 고용 환경의 부적절성에 대해 문제제기가 적지 않았다면서 연임을 하지 않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는 이사장의 퇴임을 조건으로 집행위원장을 맡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임명되는 집행위원장이 현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자신의 거취를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1997년 개막한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 세계 여성영화인을 발굴하고 여성영화의 발전을 이끌었다. 여성영화의 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는 폭넓은 주제와 장르의 작품들을 소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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