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목소리에 큰 감명…우먼 캠페인·응원 이어갈 것”
“한국 여성들 목소리에 큰 감명…우먼 캠페인·응원 이어갈 것”
  • 두정아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9.03.11 18:06
  • 수정 2019-03-15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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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코리아 브랜트 허스트 상무
“한국의 ‘젠더 인식’ 변화 목격”
적극적인 움직임에 큰 힘 느껴
“화제의 캠페인 영상, 소통에 보람”
나이키코리아 브랜튼 허스트 상무 ⓒ나이키 제공
나이키코리아 브랜튼 허스트 상무 ⓒ나이키 제공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여자아이가 돌잡이 앞에서 고민한다. 무엇을 잡느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여자아이는, 청진기와 재판봉 등이 가득한 테이블을 바라본다. 이내 역동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가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여성들의 도전이 전광석화처럼 교차 편집된다. 그리고 등장하는 낯익은 인물. 개그우먼 박나래가 평소의 웃음기 가득한 표정 대신 진지한 얼굴로 힘차게 뛰어오른다.

지난 1월 공개된 나이키코리아의 ‘2019 우먼스 저스트 두 잇’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아닌, 친근하고 주체적인 이미지의 모델 선정은 적절한 시대상의 흐름을 읽었다는 평을 얻었다. 나이키코리아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캠페인을 개최한 배경에는 브랜트 허스트(Brant Hirst) 상무의 리더십이 있었다.

지난 8일 ‘위대한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허스트 상무는 “1996년 생애 첫 해외 방문이 바로 한국이었다”며 “이렇게 20년여 만에 다시 머물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 호주 멜버른 출신인 브랜트 허스트 상무는 19년간 스포츠 산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오다 지난 2017년 나이키코리아를 맡으면서 한국 내 마케팅 총괄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서울은 매우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도시입니다. 모든 것이 편리하고 안전하지만 사람들이 친절하기까지 해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스포츠의 재미를 되새기고,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나이키코리아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사흘간 대대적인 ‘위대한 페스티벌’ 축제를 개최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여학생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및 학교에 스포츠 브라 3000개를 기부하고 육상 유망주 2명에게 제품 기부 협약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의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일상에서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더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큰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나이키는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젠더 인식 변화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고, 이번 캠페인이 적당한 타이밍과 큰 관심 속에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서지현 검사의 ‘미투’를 시작으로 젠더 이슈가 전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다. 이제 막 변화를 시작한 한국 사회를 목격한 그는 “인식의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선언적 발언이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한국 여성들이 이미 얼마나 위대한가’ 라는 점을 많이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많은 여성은 훌륭하게 자신의 삶을 이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더 큰 영감과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죠. 그런 과정에서 스포츠가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마케팅에서 중시하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트렌드를 한발 빨리 읽는 방법은 소비자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대화를 통해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다. 

허스트 상무는 화제가 된 캠페인 영상에 대해 “사람들이 나이키라는 브랜드와 소통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어 기뻤다. 이 과정을 통해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박나래 씨는 나이키와 꾸준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었는데, 이번에 캠페인에서 특히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게 해준 것 같다. 재미있고 솔직하면서도 진실 되게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고 있는 모델"이라고 전했다.

사회적 화두를 던짐으로써 화제를 모으고, 이러한 관심은 기업에 대한 호감도로 이어진다. 이번 나이키코리아의 마케팅은 공익과 브랜드의 가치가 동시에 좋은 시너지를 얻었다는 평을 얻었다. 여세를 모아 나이키는 한국에서 지속적인 우먼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의 캠페인은 계속 될 것입니다. 나이키는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여성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하는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브랜드로서 다양한 상품뿐 아니라, 여성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유튜브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Uiq9XOhC3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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