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 정치적 평등 등 삶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기념식에서 각자 생각하는 성평등이란 무엇인지 써달라는 요청을 받은 시민들은 이같이 답변했다.

이명화(66) 씨
이명화(66) 씨

이명화(66·은퇴) “성평등은 여성의 경제적 독립이다”

자유과 행복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수적이다. 경제적 독립은 모든 사람의 필수 조건이지만 여성은 특히 경력단절, 비정규직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도 있고, 성장과정에서 주체적인 삶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서나래(26)씨
서나래(26)씨

서나래(26·시민운동) “성평등은 국회에도 필요하다”

법을 바꾸는 게 우리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남성이 83%, 여성이 17%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미투법안이 통과되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돼야 하는데 18명 중에 여성은 2명뿐이다. 국회 안 성비 불균형으로 남성이 과대대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법안도 남성 중심이다. 국회 보좌관도 급수가 올라갈수록 여성 수가 적어진다.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것이다.

안현진(26)씨
안현진(26)씨

안현진 (26·시민단체) “성평등은 미래다”

(여성들에게) 너네 권리는 이미 이뤄졌는데 성평등 얘기하면서 논란 일으키냐고 비난한다. 그러나 여성들의 목소리, 서지현 검사 발언, 미투운동에 함께 한 분들 얘기를 들으면 과거의 일도 아니고 현재 이뤄진 것도 아니고 여전한 문제이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가져가야할 미래다. 여성 의제 중에 오래된 의제가 많다. 성폭력도, 임금차별 등도 오래됐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