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나이키 '위대한 페스티벌' 토크쇼
사회 초년생·대학생 고민 사연 상담
김신영 "낯을 많이 가려 노력했다"
김하나 "남이 시키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게 좋았다"
예능인 김신영과 가수 핫펠트, 김하나 작가가 고민을 안고 사는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 사람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인근에서 열린 나이키 주최 행사인 ‘위대한 토크쇼’에서 ‘계속 꿈꾸며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사전에 고민 있는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상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는 댄스 동아리에 가입한 한 대학교 2학년생의 고민이었다. 열심히 연습해 무대에 섰지만 긴장한 나머지 멍하니 서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핫펠트는 “저도 댄스 동아리로 시작을 했는데 실수를 한 적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그는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버텼기 때문이었다. 실수라는 게 한번 사로잡히게 되면 무대 공포증처럼 커진다”며 “그것을 성공의 경험으로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작가는 “실수에 갇혀 있기 보다는 실수를 객관화하고 그 다음을 어떻게 넘어갈까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신영은 “일단 춤 못추는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춤을 추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춤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단계적으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두 번째 사연은 내성적인 3년 차 직장인의 고민이었다. 내성적인 성격인데 영업부서로 옮기면서 몸과 마음이 지쳤다고 했다. 김 작가는 “최근 서점의 키워드가 퇴사”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대기업 광고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를 했는데, 나와 맞지 않아서 3년 되는 날 그만뒀다”며 “회사를 나오고 나서 제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등 다각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제가 지금 팟캐스트를 진행하는데 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직업이다. 세상은 잘 변화한다. 자기가 잘하는 걸 발견하길 추천한다”고 했다.
핫펠트는 원더걸스 활동 경험담을 통해 “‘텔미’라는 곡은 제가 꿈꿨던 음악이 아니었다. 곡을 받고 울기도 했지만, 선택권이 없었다”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2~3년 하다보니 좋아졌다”고 했다.
김신영은 자신도 낯을 많이 가린다며 한 행사에서 대본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진행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처음에는 두 명 앞에서 낯을 가려도 하다보면 8~10명 앞에서 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수능을 망치고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한 대학생의 사연이었다. 김신영은 “꿈이 없다는 사람에게 뭘 먹고 싶냐고 물어본다. 떡볶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제일 맛있는 곳에서 먹으라고 한다. 그럼 꿈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변에 꿈을 가진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