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보신각·광화문광장에서는 ‘마녀행진’과 ‘제35회 한국여성대회’가 열렸다. ‘성평등’을 위해 거리로 나선 여성들의 생각을 각 대회를 통해 들어봤다.

이다예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이다예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 이다예 (24·대학생)성평등은 [고되]다

“대학은 지식의 상아탑이라고들 하는데 막상 와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점점 개인주의에 치닫게 되면서 공동체의 힘을 잃어버린 것만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개개인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도 생겨나고 이에 대해 함께 대항하지 못했던 거 같다. 이번 대회 참여는 이러한 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이 든다.”

 

양민주 (49·전교조 여성위원장)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여성신문
양민주 (49·전교조 여성위원장)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 양민주 (49·전교조 여성위원장)

성평등은 [민주주의 지름길] 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글자로만 민주주의를 배운 거 같다. 왜냐하면 인권 또한 다수결로 결정할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다수가 남성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임금차별·성역할 문제가 생겨난다. 이제라도 문제 삼고 우리의 후세대와 제자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줘야 한다.”

 

손정림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손정림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 손정림 (24·대학생)

성평등은 [아직 오지 않았]다

“우리가 대학 내에서 약물 카르텔 시위 등 많은 운동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학생들뿐 아니라 교직원들 사이에서의 부정부패도 만연하다. 구조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성평등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박혜리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박혜리 (24·대학생) 씨가 피켓을 들고 있다.

 

 - 박혜리 (24·대학생)

성평등은 [우리의 미래]다

“우리가 미래에 성평등을 이룩할 거라고 생각한다. 성평등이 이룩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이다. 나는 성평등을 위해 스쿨미투, 불편한 용기 시위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려고 한다. 이번 ‘한국여성대회’도 큰 행사이기도 하고, 학교에서 단체로 신청해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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