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의 주관으로 열린 ‘마녀행진’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4시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여성신문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의 주관으로 열린 ‘마녀행진’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4시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진혜민 여성신문 

'대학 페미니 퍼포먼스 마녀행진’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됐다.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16개 대학 30여개 여성단체 소속 학생 150여 명이 참여했다. 드레스 코드는 마녀를 상징하는 검정색이었다. 마녀 코스튬을 자유롭게 한 학생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진지하면서도 기운찼다.

주최 측 소속 활동가 노서영씨(23)는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총여학생회 폐지를 경험한 학교이다. 그래서인지 백래시(반동)가 심해지고 성차별적인 발언이 지지 받았다”며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성 평등 활동을 해나겠다는 의지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보신각 퍼포먼스는 마녀복장을 한 8명은 ‘젠더감수성 없는 학생회’, ‘가해자에게 과잉보호 피해자에게 경거망동’, ‘혐오발언 난무하는 공학 남초 커뮤니티’, ‘여성주의 없는 민주주의’, ‘여자대학에서도 외면받는 여성인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관련 주제로 발언을 했다. 발언이 끝난 후에는 피켓을 부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이후 마녀 복장의 학생들을 뒤따라 광화문 광장까지 참가자들의 본격적인 행진이 시작됐다. 이들은 “마녀는 죽지 않고 대학을 바꾼다, 대학은 마녀사냥을 멈춰라”라는 구호를 외쳤고, 자유 발언을 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대회에 참가한 인원은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상 앞에 도착해 마무리 구호를 제창한 뒤 자유롭게 3.8 한국여성대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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